책, 세상을 훔치다 - 우리시대 프로메테우스 18인의 행복한 책 이야기
반칠환 지음, 홍승진 사진 / 평단(평단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기억하는 첫번째 책은 시튼 동물기.

몇살이던가 초등학교 다닐 즈음에 엄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주신 책이었다. 엄마가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분홍보자기에 싸놓았던게 뭐였던지 너무 궁금해서 몰래 들춰보던 기억이 난다.

어려서 우리집엔 책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어려서 책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 다음의 책에 대한 기억은 고등학교 때다. 독어 선생님이 추천하신 한비야 여행기.  너무 좋았지만 사진못하고 뒷쪽에 나왔던 여행정보들을 빠짐없이 복사했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은 내가 세상에 눈 뜨게 해준 책이었다. 그녀처럼 되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서 기억나는 책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향수에 대한, 살인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리고 책에 대한 관념을 확 바꿔놓았던 책이다. 책에 완전히 빠져들었던 느낌을 아직껏 지울수 없다.

 

내게 있어 책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녀석이었다. 책에 빠져서 웃고 있을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같았다. 날 웃게하는 책을 만났을 때 기분이 다른 어떤 때보다 최고였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에게도 책은 꿈을 꾸게하고 세상을 만나게하고 시야를 갖게 해주고 지금 그들로서 있게 해줬다. 난 앞으로 책을 통해 무엇을 더 얻게 될까?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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