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역사 수메르 - 국내 최초 수메르어 점토판 해독본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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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메르어 점토판 해독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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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생존을 위한 최신 정보들로 가득했다.
_p.40 1부 6. 경작지의 한계

『최초의 역사 수메르』는 '수메르의 시작에서 수메르의 멸망까지' 약 4,500년 동안(B.C.E. 6500년에서 B.C.E. 2004년)의 역사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모래바람에 뒤덮여 있던 위대하고 찬란한 초고대 문명의 기원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수메르인의 경제과 생활, 종교, 문화를 살펴보며 급변하는 시대에 국가와 문명의 탄생과 멸망을 들려준다.

최초의 도시문명국 수메르의 번영은 비옥토인 에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원전 6500년경부터 수메르인은 마을을 이루고, 농사를 짓고, 교역을 통해 권력과 도시를 창조해냈다. 8,5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오우에일리는 원(原)수메르인이 지은 최초의 마을이었다. 남부의 대표 도시인 에리두에서 번성한 우바이드 문화가 메소포타미아 전역으로 퍼졌다.

☆삶은 거대해진 도시만큼 골칫거리들로 가득 찼다.
  _p.56 1부 11. 거래기억장치, 물표

우루크가 출현해 에리두를 제치고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먹고살 만해진 세상은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로 나뉘었다. 우르크 석회암 신전에서 출토된 점토판을 통해 5,500년 전 우르크 사람들이 문자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상형문자는 쐐기모양 설형문자로 바뀌었다. '식량의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한 남부의 도시에서 수메르 문명이 무르익어갔다. 우르크는 최초의 문명도시였고, 수메르는 최초의 문명국이었다. 최초의 문명이 퍼져나가면서 선사시대는 저물고 역사시대가 열렸다.

메소포타미아는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놓여 있고, 도시는 두 강을 따라 형성되었다. 물길을 따라 문명이 생겨나고 완성된 수메르의 도시들은 강과 물길의 변화에 운명이 걸려 있었다. 수메르 중심부를 휩쓴 대홍수 이후 자본이 이동하는 길목에 자리한 키쉬가 수메르를 장악했다. 키쉬의 '아가' 왕이 우르크의 점토를 탐내 결국 전쟁이 일어났다. 우루크 5대왕 길가메쉬의 승리로 왕은 인류 역사에 나타난 모든 영웅의 영웅이 되었다.

☆수메르인의 운명은 에덴의 경작지와 물길에 달려 있었다.
  _p.103 2부 6. 에덴쟁탈전

혹독한 가뭄으로 에덴의 길목이자 드넓은 비옥토 구에덴나(Gu'edena)를 차지하기 위해 라가쉬와 움마가 충돌했다. 에덴전쟁은 물과 식량, 영토를 두고 수메르에서 벌어진 '자본전쟁의 시작'이었다. 라가쉬의 위대한 왕 '엔메테나(Enmetena)'의 '이름 모를' 필경사가 라가쉬-움마 전쟁사를 남겼다. '당대의 실제 사료를 근거로 한 최고(最古) 최초의 유의미한 역사 이야기'는 라가쉬와 움마가 주인공이었다. 최초의 수메르 내전을 멈추게 한 키쉬 왕 메실림의 '중재 결정'을 견딜 수 없었던 움마의 우쉬가 라가쉬를 침공했다. 에덴쟁탈전은 약 250년 동안 이어졌다.

수메르어와 악카드어로 쓰인 점토판 원문을 한국어로 해독한 김산해 저자의 정성과 열정이 대단하다. 30여 년 동안 수메르의 신화·역사·문명 연구에 전념하여 갈등이 끊이지 않는 수메르의 대서사를 책에 오롯이 담아냈다. 유물과 현장 사진, 지도까지 수록한 다채로운 시각 자료와 함께 들려주는 점토판의 생생한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수메르 이야기를 영어 중역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말로 풀어낸 책이라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역사는 끊임없이 수정된다. _p.12 여는 글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던 수메르 영웅시대, 초기 왕조를 거쳐 악카드 왕조와 암흑기를 지나 해방과 통일의 희열을 맛보면서 수메르 문예부흥 시대와 멸망까지 휘몰아치듯 흘러간다. 박진감 넘치는 수메르의 역사를 추적하고 복원해 시간순으로 서술하고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책이다.

저자가 생애를 바쳐가며 완성해낸 이 책은 수메르 역사의 표준이 된 〈수메르 왕명록〉에만 치중한 기존 학설의 모순과 오독을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인류 최초 역사가인 라가쉬의 필경사들이 점토판 위에 남긴 기록을 근거로 〈수메르 왕명록〉의 의도적인 역사왜곡으로 잃어버린 '최초의 역사'를 복원하면서 인류 역사상 '최초의 목록' 57가지를 찾아냈다. 역사는 고정된 사실이 아니라 역사가들이 선택한 기록물의 해석이기에 끊임없이 수정되고 변화한다. 수정을 염두에 두면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경험할 수 있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책을 선물해주신 #휴머니스트출판그룹(@humanistbook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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