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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그러나 다시...
황선홍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사실 나는 축구를 못한다. 그렇지만 입하나는 살아서 맨날 축구선수 싸잡아서 욕하기가 취미이다..-.-;; '쟤는 뭐가 부족하고 쟤는 이래서 맘에 안들어~투덜투덜..'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의 입방에 한번도 올리지 않았던 선수가 몇있다. 그선수중 한명이 바로 황선홍선수이다.황선홍.. 그는 이제 더이상 붉은 유니폼을 입은 태극전사로서의 모습은 보일수 없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태극전사' 하면 황선홍을 먼저 떠올릴것이다. 그는 아름다운 축구 선수이고 아름다운 한국인이다. 그의 표정은 항상 무언가 어두워보이는것 같았다. 웃고 있어도 무언가 불안해 보이던 표정.. 그런 표정을 가졌던 그가 월드컵때 결국은 '진짜'로 웃었다. 폴란드 전에서 첫골을 넣고 환호하였고, 4강전인 스페인전에서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고 우리팀이 승리하자 진짜로 웃어보였다. 늘 부진한 성적을 보인 한국팀. 한국 언론에선 월드컵만 끝나면 항상 황선홍선수를 꼬집었다. 황선홍이 골찬스를 놓쳤다느니, X볼을 찼다느니.. 그럴때마다 그는 늘 쓸쓸하게 웃어보일 뿐이었다.그렇던 그의 어려운 삶과 진정한 직업정신을 담은 이 책. 이책을 읽고 나서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글뭉글(?)해지는것 같았다. 정말 감동적이다.
울지않는 황새 황선홍.. 그는 진정한 태극전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