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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 도종환 에세이
도종환 지음 / 사계절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우리 어머니가 서점에서 사오신 책이다. 이 책은 어머니를 시작으로, 우리 네식구 모두가 한번씩은 읽어본 책이다. 제목만 보고는 도마뱀의 일생 같은것에 비유한 사람의 인생? 뭐 그런것 같은 책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들중 멋있는 일들을 모아 놓은것 같았다. 이 책에는 주 이야기인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외에도 다른 잔잔한 감동의 많은 글들이 있다.
그래도 나는 이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제목에도 있는 그때 그 도마뱀은.. 이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본의 한 공사현장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한 도마뱀이 꼬리에 못이박힌 채로 지붕위쪽에 버둥거리고 있었는데 아주 오랜 시간에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죽지않고 살아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궁금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이 도마뱀이 어떻게 하고 있는 지를 몰래 숨어서 지켜보니 다른 동료 도마뱀이 계속해서 먹이를 잡아다가 못이 박힌 도마뱀에게 갖다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목숨을 연명할수 있었다고 한다.
참 아름 다운 이야기다. 이 동료 도마뱀이 연인이었는지, 친구였는지, 가족이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파충류에도 이런 감정이 존재 할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간임에도 이정도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줄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