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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1 - 사도 요한
윤인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일랜드를 처음 접하게 된것은 서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주로 만화책을 먼저 보았다고 하는데 나는 이 소설의 매력에 빠져서 후에 만화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서점의 그 많고도 많은 책들 중에서 '아일랜드'라는 책을 만나게 된것은 왠지모르게 내 마음이 끌려서였다. 그저 아일랜드라는 제목만 보았을뿐인데 어느새 내 손에는 아일랜드가 들려 있었고, 그 자리에서 책을 다 봐버릴 만큼 나를 책속으로 빨아들였다.
나는 아일랜드를 알게되고 1권부터 3권을 한달음에 사버렸다. 아직 학생이고, 책을 사기보다는 빌려보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었지만 아일랜드를 구입할때에는 전혀 망설임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실제 있었던 일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윤인완님의 글은 실감나고 소설임에도 허구성같은게 느껴지지 않을정도이다. 우리는 그저 대한민국 남쪽에 위치한 화산섬, 또는 관광지로만 생각할 뿐이지 윤인완님처럼 상세히 생각해본적은 없을 것이다.
주요 등장 인물인 요한, 미호, 반에게는 각기 다른 특색이 있다. 일단 미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귀족적인 분위기와 도도함이랄까? 그런게 강하다. 또한 요한은 신세대이면서도 예의바르고 무엇이든 깊게 생각한다. 그리고 내면 속에는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이 있고 외로움이 있을 법도 한데, 사람들 앞에서는 전혀 내색않고 생글생글 웃기만 하다. 한마디로 정말 착하다. 마지막으로 반... 반은 아직도 정체가 확실하지 않은것 같다. 특히 소설에서는 더욱 반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반이 밀교승이었고 다시 되살아난 좀비(?)라는 것도 만화에서 알았으니..) 그런데 반의 성격은 정말 특이하다. 반은 미호를 좋아하는 것일까? 단지 돈때문일까? 아무튼 무뚝뚝하고 차가운 반이지만 요한에겐 알게 모르게 신경도 쓰고(?) 하는 자상한 사람인듯하다.
이렇게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세사람이 이끌어나가는 아일랜드는 나의 한번 읽으면 나의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머리속에 맴돈다. 아직도 아일랜드를 읽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글솜씨는 없지만 아일랜드를 사랑하는 애독자로서 열심히 남겼으니... 나의 성의를 봐서라도 아일랜드를 꼭 읽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