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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ㅣ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8월
평점 :
무심한듯 시크한 문체! 때문에 할배의 대책없는 무대포 성격이 매우 잘 들어났다 생각한다.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 라는 식인데 이게 또 절묘하게 상황과 맞아들어가 늘 위기를 모면한다. 어찌보면 무한 낙천주의다.(할배는 약간의 알콜만 주어지면 어떤 상황도 낙천적으로 볼 인물이다. 실제로 수용소 생활 마저도 술이 없는 것 빼고는 다 그럭저럭이라 말한다.) 역사를 싫어하는데 이런식의 역사라면 공부할 맛 날것 같다. 다만 이런 일이 있었다. 고 참고만 하고 자세한 상황은 역사책을 참고할 것!(어디까지나 픽션이니까)
에스테반은 이런 막중한 임무가 자신에게 맡겨진 것에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바위 위로 기어 올라가 소총을 번쩍 쳐들고 흔들어 대며 고래고래 외쳤다. 「파시즘을 박살내자. 파시스트 놈들을 모조리 박살...」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머리통 반쪽과 한쪽 어께가 이 전쟁에서 처음 발사된 적군의 박격포탄에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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