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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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새로움.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 사람들의 탐욕과 욕망을 재료로 하는 남유하만의 세계를 창조했다.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다. 독자들은 변종바이러스에 걸린 듯, 이 소설을 향해 돌진하게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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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 신경림 동시집 담쟁이 동시집
신경림 지음, 이은희 그림 / 실천문학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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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면서도 꾸준히 어린이책을 짝사랑해온 나지만,

내 마음속에 동시가 차지한 공간은 터무니없이 좁았음을 고백한다.

'동시는 그냥 애들을 위한 시지,

아이들하고 같이 읽으면 뭐 좋겠지.

그런데 별 여운은 안 남네. 아무래도 어른이니까 그럴거야.'

동시에 대한 내 생각은 이게 다였다.

간결한 문체와 표현 안에 맑은 동심을 담고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어른인 나한테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하는 장르.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신경림 시인의 동시집,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를 접하고

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는 내내 신경림 시인과 함께 작은 기차를 타고

그분이 그려낸 깊고 넓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1부 '달라서 좋은 내 짝꿍'에서는 아이의 친구와 가족들 이야기, 주변의 일상적인 생활을 돌아보고,

2부 '자전거를 타고'에서부터는 좀 더 넓은 세상 밖 이야기가 펼쳐진다.

3부 '추운별' 과 4부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까지 이어지는 여행을 즐기면서

어느새 내 주변의 정다운 동무에게 머물던 눈길이

우리의 소외받은 이웃에게로,

한겨울 추위를 피할 곳 없는 노숙자 아저씨에게로

이름모를 어느 별에게로 옮겨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대해 잘 모르던 내가 문득 한 생각,

좋은 동시란 무엇일까.

우선 아이들의 마음을 콕 집어 대변해주는 시일 것이다.

이 동시집의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비밀> , <저 별에도 또 저별에도>와 같은 시에서처럼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을,

다툰 친구와 화해하며 받은 꽃씨를 심고 남몰래 친구와의 우정을 간직한 아이의 비밀을,

휴일이면 쿨쿨 잠만 자는 아빠, 잔소리만 하는 엄마와 밤낮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누나를 가진 아이들의 공허한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삭막한 교육현실에 내몰려 어린나이에 고군분투하며 상처받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따뜻한 심성을 일깨우는 것.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동시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에 실린 <달라서 좋은 내 짝꿍>, <어른들은 싫은가봐>, <어른들은 싸우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다 알고 계셔서> 등 많은 시에서 나는 희망을 보았다.

읽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어른인 나를 뜨끔하게 하는 시들.

일흔을 훌쩍 넘기셨다는 노장시인의 삶의 연륜이 고스란히 담긴 이 메세지들을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또박또박 읽어갔다.

 

그중에 특히 내 마음을 울린 시 한편,

 

할머니의 손

 

"안녕하세요 할머니"

인사하면 윗집 할머니

"우리 집에 데려다 줘"

엉뚱한 소리를 하신다

모시고 다니는 아주머니

"할머니가 정신이 없으셔"

설명에 나는 마음이 아프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인사 대신 할머니 손을

가만히 잡았더니,

"오, 너 아래층 사는 빛나로구나"

 

뼈만 남은 앙상한

할머니 손이

바로 나를 알아보신다

 

 

이 시를

이제 세상에 나온지 2년도 안 된 우리아이에게

나는 큰소리로 읽어주었다.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다 알아듣지 못할지라도 내가 시를 읽고 느끼는 감정을

조금이라도 아이랑 공유하고 싶었다.

내 마음을 알아챈 걸까?

시인아저씨의 마음을 알아챈 걸까?

아이는 큰 목소리로 옹알이를 쏟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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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 신경림 동시집 담쟁이 동시집
신경림 지음, 이은희 그림 / 실천문학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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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시에 별 흥미를 못느꼈는데, 읽어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 마음을 잘 보듬어주시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셨는지요. 애기랑 같이 읽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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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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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제목을 봤을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기발하고 기가막히게 재미있고 끝없이 영감을 주는 책이라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작가 아저씨 책이란 얘기에 처음 접했건만,

이건 기대 이상이다.

 

완전 내 취향!

 

톡톡튀는 단어 하나하나에 창의적인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소장 가치 100퍼센트...

오늘도 좋은 책 골랐다.

감사합니다. 살림!

감사합니다.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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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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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일상생활에 지친 저에게 활력소가 되어주네요. 자기 전에 꼭 한두편씩 읽고 미소 지으며 잠든답니다. 이렇게 재치 넘치는 기발한 책, 너무 사랑하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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