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고전 강의》는 "고대 자연철학자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문제의식과 "데카르트와 헤겔"의 문제의식이 서로 대응하고, 고대 자연철학자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의 "플라톤"과 데카르트와 헤겔 사이의 "칸트"가 서로 대응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에서 '자연철학자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로 전개되었던 철학적 사유가 근대의 '데카르트–칸트–헤겔'에서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하나의 원리로써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 이것은 고대의 자연철학자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두드러집니다. 인간이 무한자의 입장에 올라서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알고자 하는 시도는 데카르트와 헤겔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칸트에 따르면 인간은 유한자일 뿐이고, 무한자가 되려는 욕구는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플라톤은 괴로운 처지에 있는 듯합니다. 인간은 무한자와 유한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좋음을 찾아 방황하고 있으며 어느 한 쪽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중간자이기 때문입니다.

_《철학 고전 강의》 첫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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