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人間이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는 意味에서 普遍的이지만 同時에 誤謬 可能性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存在라는 側面에서 人間의 理性인 ‘普遍的 人間 理性'을 提示하였다. 普遍的 人間 理性이라는 有限者의 制約性을 克服하는 過程이 칸트가 定義한 '啓蒙'이다. 칸트의 啓蒙哲學은 有限者는 無限者에 이를 수 없음을 承認함으로써 限界를 明瞭하게 設定한 'kritik'의 哲學이다.

칸트는 “啓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答辯"에서 '普遍的 人間 理性'이라는 槪念을 내놓았다. '普遍的 理性'은 人間이 共通的으로 所有한 理性이라는 意味이며, 여기에는 모든 사람이 眞理의 擔持體라는 前提가 있다. 그런데 人間은 有限한 存在이기 때문에 '人間 理性'이란 完全한 理性이 아니라 部分的인 理性이며, 誤謬와 偏見에 빠질 수 있는, 利害關係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릴 수 있는 理性이다. 따라서 '普遍的 人間 理性'이란 누구나 가지고 있는 理性이지만 完全하고 絶對的인 神的 理性이 아니라 誤謬 可能性을 가진 人間의 理性이다. 다른 한편으로 人間이 誤謬 可能性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해도 全的으로 誤謬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總體的 誤謬 不可能性을 함께 이야기하였다. 칸트는 이러한 普遍的 人間 理性을 提示한 後 그 特徵인 誤謬와 偏見에서 벗어날 方法을 摸索하였다.

칸트에 따르면 人間이 誤謬와 偏見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의 立場에 서 봄으로써 認識의 範圍를 넓혀야 한다. 對話와 討論으로 誤謬와 偏見을 除去해 나가고 個別的인 利害關係의 束縛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啓蒙의 過程이다. "啓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答辯"은 啓蒙을 未成熟한 狀態에서 벗어나는 것, 自身의 머리로 스스로 생각하는 것, 偏見이나 迷信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定義하였다. 즉, 啓蒙은 偏見에 뒤덮인 理性의 어두운 部分을 밝힘으로써 참다운 普遍的 理性에 '接近'해 나가는 것이다. '接近'은 칸트 哲學을 規定하는 重要한 述語로서 人間은 無限者에 接近할 수 있을 뿐이다. 無限者에 到達할 수 있다는 생각은 '理性의 超越的 使用'이다. 無限者라는 理念은 方向을 設定하고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統制할 뿐이다. 칸트는 理性의 超越的 使用을 否定하고 統制的 使用을 促求하였다.

理性의 統制的 使用은 다른 見解와 認識 論理에 愼重하고 寬大하며, 反對되는 立場에도 眞理의 조각이 있음을 認定하고, 自身의 誤謬를 솔직하게 밝히는 啓蒙哲學의 態度를 보여준다. 이러한 態度를 'kritik'이라고 한다. kritik은 一次的인 意味에서 '批判'이지만 칸트에 있어서는 '내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다'라고 境界線을 分明하게 긋는 謙遜한 態度를 가리킨다. 스피노자는 人間의 有限性을 認定하면서도 神의 變形態로서 人間은 部分的으로 神이라고 했고, 헤겔은 理性을 超越的으로 使用함으로써 無限者를 알 수 있고 無限者의 立場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無限者의 立場으로 올라선다는 것은 絶對的 眞理의 擔持者가 된다는 것이며, 나는 眞理이고 너는 非眞理라는 黨派性의 立場에 서는 것이다. 칸트와는 完全히 다른 態度다. 有限者와 無限者의 問題는 哲學的 態度를 決定하는 重要한 要素이다.

칸트의 啓蒙哲學은 神的 理性에 接近할 수 있을 뿐 到達할 수는 없음을 分明히 한다는 점에서 有限者의 立場에 充實한 謙遜하고 敬虔한 哲學이다. 有限者의 立場에서 서서 人間은 누구나 옳을 可能性이 있고, 누구나 틀릴 可能性도 있음을 認定하는 啓蒙哲學的 立場은 民主主義의 가장 重要한 哲學的 土臺이다. 이러한 哲學的 態度는 칸트의 認識 理論과 關聯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