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에 대한 理解와 그 理解를 바탕으로 行爲하려는 意志의 態度를 世界觀이라 한다. 世界觀은 客觀的 精神, 時代精神과 緊密하게 맞물려 있다. 넓은 意味에서 哲學과 宗敎도 世界觀에 속한다.

‘世界’의 哲學的 定義는 主觀 外部에 있는 모든 것, 즉 ‘對象 一般으로 表現되는 無制限的 全體’다. 學問은 對象 一般으로 表現되는 無制限的 全體로서의 世界를 理解하려는 努力이다. 學問을 하는 것은 오직 人間뿐인데, 이는 人間이 世界 開放性을 지닌 存在이기 때문이다. 思惟나 意志가 없이 世界에 一對一로 對應하며 固定된 삶의 方式만을 따라 사는 動植物과 달리 人間은 世界에 열린 狀態로 思惟와 意志를 펼치며 산다. 이러한 世界 開放性으로 인해 人間은 世界를 意識하고 世界를 理解하여 特定한 觀點에서 把握된 世界像을 만든다. 여기에 그 理解를 바탕으로 行爲하고자 하는 意志의 態度가 덧붙여지면 世界觀이 形成된다. 따라서 世界觀은 單純한 世界 理解 또는 世界를 바라보는 觀點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世界에 대한 理解와 그 理解를 바탕으로 行爲하려는 實踐的 態度까지 包含하는 것이다.

딜타이는 世界觀이 世界에 대한 知識, 價値評價, 窮極目的이라는 세 가지 要素로 構成된다고 하였다. 이 세 가지 要素는 모두 精神的인 것이다. 그런데 이 精神이 具體的인 行爲로 客觀化되어 나타나면 精神은 行爲를 規定하고 限定짓게 된다. 世界觀의 差異에 따라 人間의 具體的인 行動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行動은 具體的인 現實 領域에서 實現되는 것이고, 이것이 集團的으로 이루어지면 制度的 裝置가 될 수 있다. 이처럼 世界觀은 現實에서의 具體的 行爲를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儀禮, 形式, 節次, 制度 속으로까지 스며들어간다. 이를 現實 속에서 客觀化되는 精神이라는 意味에서 客觀的 精神이라고 한다. 法, 慣習, 制度 등은 客觀的 精神의 外部的 表現 形態다. 그 중에서도 特定한 歷史的 局面에서 特定한 人間 共同體에 共通的으로 드러난 客觀的 精神을 가리켜 時代精神이라고 부른다.

世界觀은 반드시 行爲까지 이끌어낸다는 점을 留念해야 한다. 行爲를 促求한다는 側面에서 宗敎와 哲學도 世界觀이다. 宗敎를 哲學的으로 定義하면 ‘世界觀의 하나로서 神聖하고 固有한 宇宙를 세우려는 企劃 또는 試圖’다. 宗敎의 固有한 特徵은 神聖함에 있는데, 神聖하다는 것은 한마디로 定義할 수 없는 것이다. 神聖함은 人間이 가질 수 있는 最上位의 價値다. 그렇기에 人間은 神聖함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宗敎도 世界觀의 하나이기에 世界觀의 세 가지 要素를 모두 가지고 있다. 모든 宗敎가 人間의 救援 또는 참된 幸福이라는 비슷한 窮極目的을 가지고 있어도 世界 理解와 價値評價가 서로 다르기에 전혀 다른 世界觀일 수밖에 없다. 콘퍼드는 그의 著書 <<宗敎에서 哲學으로>>에서 宗敎와 哲學은 確固하게 區別 지을 수 없다고 하였다. 오히려 宗敎的 表象과 槪念들이 哲學에 重要한 影響을 끼쳤다고 보았다.
 
世界觀은 理論과 實踐의 總體다. 한 번 머리와 몸에 새겨진 世界觀은 바꾸기 어렵다. 世界觀을 바꾸려면 價値評價에 影響을 주는 實質的인 經驗을 통해서 價値評價 自體를, 즉 무엇이 더 좋은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또한 價値評價의 基盤이 되는 世界像을 올바르게 세우는 길은 多樣한 哲學 思想을 工夫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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