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김현근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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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와 이 리뷰를 쓰는 필자는 어떤 면에선 흡사하다.

학원 한 번 다니기 힘든 형편(필자는 형편이 되도 다니고 싶진 않다)과

국비 지원에 우수한 커리큘럼의 이점을  지닌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에 지원했다는 점.

결과는 심각하게 다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상황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나와 맘이 통하는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이 출간된 시점에 이미 나는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지원가능나이의 마지막 해를 평범히 보내고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때 이 책을 읽고 힘을 얻어 다시 지원했더라도 실력부족으로 재낙방을 맛보았을 것이나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후 내 고교생활에 있어 큰 기틀을 잡아주었을 것을 확신할 수 있다.

비슷한 형편에서 자라 성공적인 청소년기를 보낸 인생선배의 글이

낙방해 의지나 목표의식이 무뎌진 나에게 줄 수 있었던 교훈은

분명 지금 내가 이시점에 받은 교훈보다 훨씬 값진 것일 것임이 틀림없다.

그럼 지금 내가 받은 교훈은 어떠한가?

책을 쭉 읽어가면서 어떤 독자들은 작가의 겸손과 자기낮춤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작가보다 여러방면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는 나에게

작가가 쓴 그런 표현은 당황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거기서 내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우등한 학생이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그랬기에 더 높은 수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진리였다.

더욱이 작가의 올곧은 목표의식은 이런 성공을 있게한 근본적 요인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높은 꿈이 있었기에 작가는 매번 남다르게 정진할 수 있었고,

나는 그런 자기목표가 너무나 허약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학업에 열의를 갖게 할 계기를 스스로 만들고 좋은 교육관(요즘 많은 부모세대가 지녀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자라는 것 또한 더 이상 강조할 수 없을 만큼 교육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데에도 크게 공감했다.

전체적으로 우선 내가 얼마나 부족하게 노력해왔는지 뼈저리게 가슴깊이 느꼈다.

백문이 불여일견!

내가 이 글로 다 표현 못한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야 할 지'에 대한 결론을 이 책을 읽어보고 스스로 내려보길 바란다.

'당신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은 무엇입니까?'

이제 나에게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은?'하고 묻는 대답에 주저없이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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