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얼굴 - 어느 늙은 비평가의 문학 이야기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 김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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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레드 되블린-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 외톨이는 자신이 동경하는 곳이 어딘지는 알게된다. 즉 고향으로 삼을 수 있는 세계였다.

(...)
그가 늘 이르게 되는 곳은 너무나도 극심한 번뇌의 한가운데였다. 혼돈스러운 영혼이라고나 할까?

(...)
그는 분명 정돈된 세계, 정박할 항구를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
한동안 되블린의 유일한 희망은 사회주의였다. 그러나 사회민주주의자들에게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노기충전하여 이들을 경멸하였으며,보수주의자들이라면 애당초 질색이었고, 공산주의자들은 미워했다.

따지고 보면 그는 물정 모르는 독불장군에 괴팍한 무정부주의자였다. 일찍이 그의 사고는 형이상학적인 것에 대한 동경으로 각인되었다.

- 프란츠 베르펠-

온 인류를 포용하였고 그러면서도 스스로 고독한 자로 남았던 이 사람의 목소리는 시대의 정곡을 꿰뚫었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냉소적인 남자의 얼굴, 지쳤으되 체념하지 않는, 고뇌하는 시인의 얼굴이다. (p.296)

-볼프강 쾨펜-

그들은 모두 20세기의 끔찍한 질병 즉 불안에 시달린다.
(...) 쾨펜의 인물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피하며, 삶의 불안에 들볶이는 까닭에, 그들은 결코 서로 만나지 못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독을 타개할 줄 모른다.
사람들은 그렇게 서로 낯선 이들로 머물며, 함께 어울려 사는 대신 그저 나란히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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