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영혼 Dear 그림책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올가 토카르추크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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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혼’이 도착했다. 이 책은 북펀드로 출간됐다. 북펀드에 참여하고 받은 책이다.

 

  

 

 ▲ 북펀드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담긴 책갈피. 나는 비교적 늦게 참여해서 내 이름은 여기 없다.

 

 

▲ 북펀드 굿즈인 엽서 세트도 받았다.

 

 

 

노트를 받을 수 있는 구성에 펀딩했다. 누드 제본 노트로 무선 노트이다. 저 그림이 책에 71쪽에 실려 있는데 그래서 71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는 것 같다.

 
그림책이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이 깊었다. 뭔가 눈물이 날 거처럼 뭉클했다.

 

 

 
어느날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린 남자가 주인공이다. 의사는 조용한 장소에서 영혼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그에게 말한다. 그는 조용히 앉아 자신의 영혼을 기다린다. 그 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어린시절의 그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봐서 그가 기다렸던 것은 결국 그의 지나간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나온 시간이 천천히 그에게 다시 온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이어주는 것은 결국 기억일 것이기에.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추억 같은 것들도 같이 왔을 것이다.

그는 그 기억들을 다시 만난다. 그의 지쳐버린 영혼은 낡아있었다. 그가 그 시간들을, 살아가는 일에 지쳐 잊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 그런 것들 말이다.

내게는 잊어버린 자신의 지나온 그 시간과 기억들을 기다리는 남자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다 읽었지만 천천히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여운이 깊다. 살아가면서 무언가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걱정될 때 한번씩 다시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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