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는 어른인 생텍쥐페리가 작은 소년이었던 친구 레옹 베르트에게 바치는 책이다. 그 점을 어린이들에게 사과를 구하며 시작한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반말과 존댓말의 구분, 그리고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중요하다. 또한 어린왕자를 비롯한 캐릭터 하나하나가 주는 교훈들이 있기에 각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의미와 내용을 모두 제대로 담는다면, 이러한 세세한 점들까지 신경 쓴 번역을 선택하는 건 독자의 당연한 권리가 아닐까 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모여 인물들의 성격을 만들어내고, 상황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 모든 것이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작품이 완성된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어떻게 번역하느냐는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작가가 쓴 '진짜' 작품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움 출판사의 번역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은, 독자로서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들을 원서의 감동 그대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