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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를 염두어 두고 쓰여져서인지, 혹은 학규란 인물이 얼마나 구역질났던가를 납득시키기 위함인지 몰라도 거북스러운 관계 설정과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과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더라. 결론에 이르러서는 다소 맥빠지게 `권선징악`, `자업자득`을 떠올리게 하는데 언뜻 올드보이가 연상된다. 단, 소설 속의 학규는 딸과 자신에 얽힌 진실은 아직 알기 전이기는 하다만. 서로 어긋나는 학규와 덕이와 청이가 애처로운 것은 사실이나 부디 꼭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생기지 않고, 갑작스런 학규의 반성도 이해 불가.201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