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완벽대비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 문제집
김병헌 엮음 / 조선일보사 / 2004년 1월

먼저 이 책의 장점을 말하자면 한자의 순서가 가나다 순이 아닌 부수별로 나와 있어서 따로 부수를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점이 있고 읽기도 먼저 부수순으로 한번 다음에 가나다 순으로 한 번 다시 세번째로 무순으로 또 한 번 이렇게 3번을 읽다 보면 가나다 순으로만 나와 있는 책에 비해서 꼼꼼이 체크할 수 있는 점입니다.

가나다 순으로 만들어진 책은 모르는 글자도 앞 뒤 글자로 미루어 짐작해서 읽을 수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쓰기연습도 마찬가지로 3번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저절로 암기가 되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린 학생들의 교재로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저도 딸아이가 6학년 졸업할 무렵에 이 책을 접했는데 위와 같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재가 너무 단조로와서 지루해하는 점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필요할 듯~~  그래도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로서는 최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큰 딸아이의 자격증 도전

기탄 급수한자 4급 빨리따기 5과정 - 초등 3~6학년 ㅣ 기탄 급수한자 시리즈
기탄한자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3년 4월

작년 2월쯤 부터 6학년이던 큰 딸아이가 한자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방학동안에만 틈틈이 주먹구구로 가르치다가 학습지를 하면서 처음에는 4월에 준6급 시험부터 도전하였다. 1문제 틀리고 다 맞았다.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학습지 선생님은 11월에 도전하라고 했지만 5급에 도전하였다.

결과는 대 만족 97점. 학습지 선생님도 놀라시는 눈치였다. 다시 11월에 4급에 도전 89점으로 지난 번과 같은 우수한 성적은 아니지만 당당히 합격하였다. 모두 기탄한자와 학습지를 함께 한 결과였다. 다른 두꺼운 책들도 많지만 초등학생이라 지루해 할 것 같아서 여러 권으로 나눠진 기탄교재를 선택하였었다. 지금 3급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탄교재가 4급까지만 나와 있어서 아쉽다. 두꺼운 책으로 공부하려니 지루해하며 투정이 말이 아니다.

이 교재는 한자 자격증에 도전하는 초등학생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내가 학창시절 읽었던 책을 딸아이에게

오만과 편견 ㅣ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69
제인 오스틴 지음, 정홍택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8월

내가 학창시절 밤새워 읽었던 소설이다.  중학생 딸아이에게 읽히려고 샀는데 영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듯하다. 작은 아씨들의 죠 가 제일 좋다던 딸아이에게 작은 아씨들과 비슷한 책이라며 사 줬는데..

너무 일찍 사 준 탓일까? 암튼 오만과 편견을 넘어서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내용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그려진 여성상은 별로 존경할 만하지는 않은 듯 하다.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주관이 뚜렷한 현 시대의 여성상과는 동떨어진 남성에 의지하고 결혼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듯한 4자매이야기.

하지만 과거위에 현실이 세워졌듯이 과거 서양 여성의 생활을 아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만화책만 골라읽던 둘째딸이 고른 책

카라반 이야기 ㅣ 비룡소 클래식 11
빌헬름 하우프 지음, 이지 트른카 그림,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04년 12월

큰아이는 나름대로 나를 닮아 책을 한 번 손에 쥐면 놓지를 않는다.

반면 작은 아이는 끈기가 부족한 탓인지 도무지 긴 글은 읽으려고를 하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큰 아이 책을 사주려고 하니 작은 아이가 자기도 사고싶다면서 고른 책이다. 동화같은 분위기의 책표지가 눈길을 끌었나 보다.

책이 도착하자 작은 아이는 언니가 손도 대지 못하게 하면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아라비안나이트와 같이 흥미진진하고 신비한 이야기라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낯설은 중동 문화를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