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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하브루타가 답이다 - 초등학생도 유서쓰고 자살하는 나라, 어디로 가야하나.
이일우.이상찬 지음 / 피스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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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의 기억.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살았던 것도 아닌데, 그 시절을 돌아보면 참 마음이 따뜻해진다.

옆집 윗집 아랫집 아이들이 모두 골목에 모여 즐겁게 뛰어놀고, 어른들도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장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어렵게 살았지만 의지할 이웃과 친구가 많았기에 그리 외롭지 않았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도닥여주었다.

2016년 지금 난, 이 아파트에 이사 온지 4년이 되었다. 옆집 사는 사람 얼굴을 딱 네번 보았고,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네번 주고 받은 것이 전부이다. 가끔 친절하게 마음을 여는 이웃들도 있지만, 그 시절 처럼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는 어렵다.

아파도 힘들어도 기댈 곳 하나없이 오롯이 혼자 이겨내야 한다. 이 세상에 기댈 곳은 우리 가족 뿐이다.

관계가 없는데 '인성'이라는 것을 도대체 어디서 보고 배울 것이며, 어디서 써먹을 것인가.

작가가 이야기하는 '불통의 시대' 이런 시대에 사는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이런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하브루타다.'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국영수 예체능은 학원을 보내면 되지만, 인성은 그렇지가 않다.

가정에서 담당하면 좋겠지만, 우리집 같은 경우도 애들 아빠는 매일 새벽에 출근해서 자정이 넘어 퇴근하기 때문에 얼굴 보기도 힘들다.

이런 가정에서 인성이 저절로 길러지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말안듣는 7살 아들을 앉혀놓고 인성 교육을 따로 하기도 힘든 노릇이다.

그런데 하브루타를 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언성 높히지 않고도 그저 재미있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살아가면서 갖춰야할 기본 덕목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브루타의 매력에 빠져있다보니 관련된 서적을 거의 다 읽게 되었는데, 아이들을 가르칠 실질적인 지침서가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찾은 듯, 너무나 반가웠다. 

하브루타 교육협회 이사장이신 이일우 박사님이 쓰신 책이다.

1장과 2장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문제점을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자료를 근거로 분석하고 있다.

3장과 4장은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이야기 해준다.

내가 필요했던 것은 바로 5장과 6장 체험 중심 인성하브루타였다. 

인성을 12가지 덕목으로 정리하고  이를 직접 체험할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를 들어 정리한 것이다.

이 5장과 6장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서 활용하고 응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인성교육은 없을 것 같다.

중요한 덕목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아이들이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수 있도록 하였고, 여러가지 활동들을 통하여 직접 체험해 볼수 있도록 한 것이 참 좋았다.

상황극, 편지쓰기, 시각화, 꾸미기,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다양하여 학교나 유치원 혹은 가정에서 재미있게 해볼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부모지침서용으로 이론적인 부분은 축소하고 5장과 6장의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한권 더 써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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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 - 내 아이 공부와 인성을 한 번에 꽉 잡는 유대인 자녀교육법의 핵심
양동일.김정완 지음 / 예문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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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문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문학은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인성에도 좋다고 한다.

어린 두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그 정서 발달과 인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가르쳐주어야 할 지가 항상 고민이었다.

우리 어릴 때만해도 할머니, 할아버지, 친인척분들이 주변에 항상 계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터득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이유인 듯 하다. 그렇다고, 억지로 가르친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인문학이 좋다고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무작정 책을 읽어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때 참 궁금했다. 어떻게 어린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칠수 있는 지 말이다.

저자는 직접 자신의 아이와 대화하면서 인문학을 이야기 한다.

저자의 시점에서 아이와 어떻게 대화로 풀어나가는지 상세히 적혀있기 때문에 더 쉽게 와닿고, 적용하기도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칸트, 헤겔, 니체 등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는데, 그 어렵게 느껴지던 철학이 일상속에서 쉽게 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놀라웠다.

존 스튜어트 밀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 하고, 키케로를 통해서는 계산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 중 누가 유리할 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해보고 있다.

도덕적이고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그 밖에도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공부를 많이 한 부모는 머릿속에 많은 지식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 지식을 어린 자식에게 들려주고 물려주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대화가 단절된 요즘 세상에서는 그것이 더더욱 어렵다. 그리고 우리 세대는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이 문제의 해답은 하브루타에 있다고 생각된다.

부모와 자식 간에 대화와 토론이 가능해지면 지식을 물려주는 일도 어렵지 않게 된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 지는 잘 알겠다. 그런 책들도 많이 나와 있고 방송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해준다.

그러나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항상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였다. 이 책은 그 '어떻게'를 예를 들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 책을 집필해준 작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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