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내내 여행다니는 꿈을 꾸었더랬다.
커피하는 사람으로서 읽으면서 참 행복하더라.
읽고 나면 보이지 않게 힘이 생기는 ..
느낄 수 있다, 몸 안에서.
시험기간인데 늦게 온 문제집이 그나마 표지 코팅 비닐이 찢겨져서 왔다.
상당히 불쾌하다.
온라인 서점이 오프라인 서점보다 몇배가 더 늦구나.
옛날 알라딘이 아닌 거 같다.
그동안 이래저래 그래도 꾸준히 이용해 왔는데
이렇게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때가 가끔 있는 것 같다.
첫 페이지부터 나를 흥분시켰다.
그러면서
독서를 즐기는 남편과 함께 사는 삶이
살짝 부럽기도 했으나
그것도 그것만의 고충이 있더라.
앤의 아버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패디먼 가족의 독특하지만 숙명적인 취미들이
나를 웃음짓게 했다.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냐?'의
이런 가슴떨리는 결말을
어떻게 전달해야
그들의 가슴에 내 가슴이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