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행복한 뚱보 고은찬이 들어올린 평범하고 위대한 진리

으랏차차 뚱보 클럽 -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83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12살 통통이 고은찬, 뚱뚱하다고 놀리는 친구도 있지만
은찬이는 창피해 하기는 했지만 내내 주눅 드는, 시시한 아이가 아니었다.
은찬이의 첫 번째 매력 폭발.

은찬이의 두 번째 매력은 짝꿍 예슬이를 향한 순애보.
은찬이는 다리가 불편해서 놀림 받는 예슬이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섬세한 아이.
(너무 섬세한 나머지 사고를 치긴 하지만..^^;)

은찬이의 세 번째 매력은 바로, 엄청난 괴력!
12살 어린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은찬이의 힘을 보고 숨은 재능을 발견한 역도부 선생님.
역도부에 가입하면 억지로 살을 빼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은찬이는 역도부에 가입한다.
살 빼라고 성화지만 운동부 가입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엄마의 반대를 넘고 넘어서.

태어나 처음으로 가장 잘하는 일을 찾은 은찬이의 성장과정과
비만 전문 모델인 엄마의 남 모를 아픔, 점점 나이 들어 가시는 외할머니,
짝꿍 예슬이의 숨은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엄마의 비밀 야식 장면은 사실적인 묘사, 그리고 장면에 담긴 심정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진 장면이다ㅠㅠ)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평범하고 어려운 진리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말에 상처받은 적이 있다면,
12살 천하장사 고은찬 군의 이야기에서 용기와 자신감을 재충전 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