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연 토익 어휘 1200 강의노트 유수연 토익
유수연 지음 / 사람in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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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조선시대의 과거 시험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수험생이 존재했다. 15살 먹은 파릇파릇한 새싹부터 일흔 살이 넘은 백전노장까지.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오직 등용되기만을 꿈꾸면 몇년, 몇십 년을 낭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때가 있었다. 조선시대 그 버릇이 앞으로도 800년은 더 가려는지 현대에도 무수히 많은 자격증들이 반짝이며 등장한다. 다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돈 투자해가며 열심히 배운다. 그러나 실제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들은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는 걸, 시간을 탈탈 턴 후에야 깨닫게 된다. 그 중에서는 중요했던 것이 그 가치가 옅어지는 것도 있는가 하면, 옛날에는 무시했으나 지금은 중요하게 부각되는 자격증들도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토익 역시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험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토익이라는 제도 자체도 안착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새 신토익으로 바뀌어 또 수험생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들고 있다. 어쩔 때는 내가 시험관이고 내가 대통령이고 내가 교육부장관이었으면! 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대통령도 교육부장관도 시험관도 아니니 신토익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필자보다 먼저 토익을 경험한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토익 어휘는 평소에 쓰지 않는 어휘나 의미가 많아 외우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어렵고 많다. 시험볼 때 이만큼이나 암담한 전제조건이 어디있다 말인가? 그러나 유수연은 달랐다. 나오는 토익 어휘에도 법칙이 있고 그 의미가 있고 반드시 답을 품고 있는 어휘가 존재한다. [유수연의 토익 어휘 1200 강의노트]는 이러한 유수연 강사의 생각을 여지없이 담고 있다.

 

 

 

공부란 건 장기적으로 하면 좋은 것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에게 공부란 건 오래할만한 것이 못 된다. 과거 시험도 오래 본 수험생이 경험있다고 붙나? 될놈될 안될놈안될을 보여주는 끝판왕이 과거시험이 아닐런지. 공부란 건 단계적으로 하는 건 도움이 될지라도 장기적으로 하는 건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더러 성적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험은 빨리 합격하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유수연은 30일 안에 학습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정답어휘, 오답어휘라는 딱 부러진 부제목까지 선정해가며 그녀는 반드시 외워야할 단어만을 외워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한다.

 

 

 위 사진은 그 계획의 연장선이다. 앞으로 보여줄 단어들을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주고 있다.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전혀 감도 안 온다면 우선 저자의 교육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필자도 고등학교땐 저런 거 문제집에 아무리 달아줘도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었지만 자격증 시험 준비하면서 달라졌다.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니 꼭 참고해보자!

 

 

[유수연 토익 어휘 1200 강의노트]의 목차이다. 토익에 출제 되어 왔던 어휘 뿐만 아니라 토익 필수 전치사, 동사구, 표제어 List도 들어가 있다. 어휘라는 것이 고유명사처럼 딱 사랑, 영원, 용기, 공부, 교육 등등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운동해왔던 것, 먹다 만 밥, 아직 덜 찬 좌석, 비어져 있는 방 등 미사여구를 넣어 새로운 어휘로 거듭난 경우도 많다. 어떤 어휘가 토익에 잘 나오는지 눈에 불을 켜보자.

 

어휘의 제일 첫 장이다. 시험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해설과 생각의 순서를 통해 그 어휘가 왜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의 의미를 이해하게 해준다. 무작정 달달 외우는 것? 할 수만 있다면 나쁘지 않다. 어떤 탐정 만화에 나오는 여자 아이의 능력처럼 한번 보자마자 모든 걸 다 기억할 수 있는 초능력자라면 무작정 달달 외우기 추천한다. 그러나 필자같이 보통 사람이라면 의미 파악이 중요하다. 무슨 어휘가 나와도 눈치껏 때려 맞는 능력을 길러야 하느니.

 

첫 장의 어휘 리스트는 익히 알고 배우던 것이라 안심했다. 그런데 옆에 제시된 해설이 고등학교 때 영어랑 달라도 너무 달랐다. 단어 사전이었다면 어휘 뜻 제공하고 예문 보여주고 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수연 토익 어휘 1200 강의노트]는 출제 포인트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그 단어를 해석하는 방법도 함께 제공한다.


토익을 잘한다고 영어 잘하지 않는다는 말은 전에 다른 유수연 시리즈 책으로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토익을 넘어서야 하고, 시험에는 분명 의미와 답이 존재한다. 전략적으로 파고들어 반드시 목표를 이루고야 말겠다는 정신이 우리에게 좋은 점수를 가져다 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칼과 방패 없이 전장에 나가는 병사는 없듯이, [유수연 토익 어휘 1200] 강의 노트를 들고 뛰어들어보자. 최소 노하우는 갖춘 수험생이 되어야 시험에 이길 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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