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1 - 0과 1의 세계: 사라진 수학자 ㅣ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1
김민형 기획, 김태호 글, 홍승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7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은 수학을 기반으로 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아이들에게 수학은 풀어서 정답을 맞춰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식 수학은 세상을 표현하던 이야기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기 위해 관계를 밝히고 규칙으로 만들어서 수와 식으로 표현해낸 과정이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 없이 단위 수업 시간에 원리를 가르치니 정답으로 가야만 하는 문제풀이가 세상에 만연하니 공식으로 쉽게 쉽게 푸는 문화가 만연해져 있는 오늘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김민형교수의 책은 너무나도 반갑게 느껴진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수많은 이야기들과 수학적 사고의 아름다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수학이 우리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가 된다. 문제만 풀던 수학이 얼마나 흥미롭고 창의적인지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흥미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만 강조하는 수학에서 수학적으로 사고하는게 얼마나 매력적인지로 교수학습의 전환에 대한 힌트를 김민형 교수는 제시하고 있다. 

이순신을 찾아라

이순신을 찾아라 ㅣ 바람그림책 156
김진 지음, 정지윤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6월

<이순신을 찾아라> 제목을 봐서는 이순신 장군님을 정말 찾으러 다니는건가? 했는데

이순신을 찾으며 거북선을 재미있게 꼼꼼히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표지를 먼저 살펴보자. 그림책을 펼치면 표지가 이어지면서 거북선의 모습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내부와 외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거북선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책이다. 

진수식을 앞두고 사라진 이순신을 병졸들이 찾아다니며 마을과 거북선 곳곳을 살펴보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읽는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인물의 동선과 시선을 따라 거북선을 관찰하고 자세히 알게 된다. 또한 몇몇 페이지에는 이순신 장군님이 숨어있으니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꼭 찾아보기를 바란다. 

책의 마지막에는 역사적 사실과 어려운 낱말들을 쉽게 설명해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궁금한점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덕분에 이 책은 낱말을 새롭게 알고 이해한 뒤 숨은 이순신을 찾아 여러 번 읽으며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찾아라!' 시리즈가 있는 것도 알게 되어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 졌다. 

지구가 뜨거워서 무료라고?

지구가 뜨거워서 버스가 무료라고? - 기후 정의 ㅣ 이상한 지구 여행 8
장성익 지음, 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24년 4월

지구가 뜨거워서 무료라고? 라는 제목은 '왜?'라는 물음과 함께 손이 절로 가서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읽기에 딱 수준이 적절하다. 

이 책은 기후'라는 키워드로 원인과 현주소,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까지 사회, 과학, 도덕 교과와 환경 교육 등을 아우르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기후 위기 대응책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후 위기에 책임이 없을 지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고, 선진국의 책임을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흔히 '나만 아니면 돼~'라는 논리가 기후 위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기후 문제란 누구나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이 책은 쉽게 잘 풀어내고 있다. 

특히 학생들과 기후와 관련하여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 좋은 주제들이 많이 녹아 있는데, 각 학급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을 것 같다.

교사 상담소

교사 상담소 - 오늘도 혼자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송승훈.고성한 지음 / 교육과실천 / 2024년 4월

어느덧 교직생활 10년차를 훌쩍지나 신규 때와는 다른 고민들과 물음이 자리잡았다.

교사로 즐거움과 보람은 잊혀져가고 업무와 민원에 치인 채 교사를 계속 해야하나 수없이 스스로에게 묻는 나에게 이 책은 마음의 짐을 덜어 주었다. 해결책은 아니어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 잔잔한 위로와 함께 생각에 잠기게 한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교사의 고민 중 '선생님'의 입장에서 고민이 아닌 교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인간'의 고민을 살펴본다는 점이다. 수업, 학생지도, 상담에 대한 고민 뿐만 아니라 직장의 구성원으로서의 고민, 육아를 고민하는 직장인의 고민, 퇴직 후의 삶을 설계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교사도 선생님이기 전에 그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인간일 뿐이고, 다양한 고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생각보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닫고 마음이 편해졌다.

이상한 숲속에 나 홀로

이상한 숲속에 나 홀로 ㅣ 우주나무 동화 9
박현경 지음, 하루치 그림 / 우주나무 / 2024년 3월

<이상한 숲에 나홀로> 표지속 주인공의 비장한 표정과 알 수 없는 자작나무숲을 보았을 때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모험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호기심을 시작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뒤에는 한 아이의 성장일기를 엿본 기분이 들었다. 

6살 차이나는 형이 있는 주인공 지석이는 해외여행 때문에 처음으로 형과 떨어져 지내게 된다. 같이 있을 때는 그렇게 티격태격하던 형제였지만, 막상 떨어지려하니 불안하기도하다. 

신비한 푸딩을 먹고 정신을 잃은 지석이는 '피리부는 형'을 만나 새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 이상한 숲속에서 엄마 아빠를 찾아 용기내어 날갯짓을 하는 지석이의 모험 끝에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음을 경험한 한 소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