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이 책에 접했다.
문과의 한 친구가 '끝내주는'책이 있다며 소개한 것이다.
그 한편의 책은 내 남은 고3생활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사춘기라 부를 수 있는 마지막 시기에서 나를 바꿔버림으로서 내 남은 인생에도 변화를 줘버린 이 소설.

마을의 초장이 후보인 소년 후치 네드발,
소탈하고 충직한 경비대장 샌슨 퍼시발,
세상사에서 벗어나 살던 은둔자 칼 헬턴트,
주변 모든것과 닮아가는 엘프 이루릴 세레니얼,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폐해버린 폐태자 길시언,
자신을 조각내버린 넥슨,
인간을 완벽히 하려다 모두를 불완전하게 떨궈버린 마법사 핸드레이크,
유쾌한 프리스트 제레인트....
그외에도 언급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 종족들....

그 수많은 종족들의 입을 빌어 작가는 한가지의 화두를 우리에게 던졌다.
'인간이란?'

아직 읽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드래곤 라자'를 읽고 같은 고민에 빠져주길..
그럼,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