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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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자들과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연대적인 사회를 원하는가? 아니면 반대로 강자들이 약자들을 짓밟도록 내버려두는, 혹은 약자들을 길가에 내버려두는 개인주의적인 사회를 원하는가?

전자의 경우라면 우리는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며, 지속적인 사회적 평화가 보장될 것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격차와 부당한 상황들이 점점 늘어가도록 내버려둘 것이며, 항구적인 사회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후자는 불행히도 가장 풍요로운 사회들이 선택한 것으로 보여지는 길이 아닌가?˝

˝고통받는 자들에게 충고를 하려 들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들에게 멋진 설교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신앙에 대한 설교일지라도 말이다.

다만 애정어리고 걱정어린 몸짓으로 조용히 기도함으로써, 그 고통에 함께함으로써 우리가 곁에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그런 조심성, 그런 신중함을 갖도록 하자. 자비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경험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가장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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