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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김남주 옮김, 이형진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도서관 모임에서 <돼지가 한마리도 죽지않던 날>을 읽었다.
버몬트의 돼지농장집 아들인 로버트의 자전적 성장일기다.
문맹이어서 자신의 이름도 쓸줄모르고 돼지농부인 가난한 아버지.
하지만 아들 로버트가 일생을 살아가는데는 훌륭한 등불이시다.
훌륭한 아버지.
닥터 푸르니에는 정반대이다.
마을사람들에게는 존경받는 자애로우신 의사선생님이지만
가족들에게 고통과 슬픔으로만 존재했던 아버지.
모순투성이의 아버지를 나이먹은 지금 되돌아본다.
작가인 아들 장루이푸르니에는 이렇게 결론짓는다.
"난 아빠를 원망하지 않는다. 이제 어른이 된 나는 사는 게 간단치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견딜 수 없는 자신의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좋지 않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해서 나약한 이들을 너무 원망해선 안된다는 것을."
어떤 인간존재의 나약함에 대한 이해 혹은 받아들임으로 읽었다.
사실 우리는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이지않은가.
우리의 삶을 위인전에만 묶어두기엔 나의 존재가 너무나 미약하다.이책이 면죄부가 되진않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