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재미있다! 우리 고전 5
김별아 지음, 권문희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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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유치원다닐땐 우리 고전을 많이 읽어주었다. 권선징악의 단순한 이야기들이 교훈을 주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주 선택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듣는 아이들은 환상적인 측면을 더 좋아한다. 등장인물도 그렇고 사건의 전개가 그렇다. 요즘 한창인 환타지라고 해야 할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난 이후 우리고전은 아이들 관심사에서 많이 벗어난다. 그것은 이야기 자체의 성격때문이라기보다는 분량때문인것같다. 100쪽이 넘는 이야기도 수월하게 한자리에서 독파하는 아이들인데... 그만한 분량의 우리 고전은 없다. 창비에서 나온 이 시리즈가 그런 아이들에게 알맞은것 같다.

얼마전 영화로 제작되어 오히려 영화로 더 친숙할지 모르는 장화와 홍련의 이야기. 영화를 보진않았지만 아이에게 ''이게 영화의 원전이란다.''하고 건네주고 싶다. 스토리텔링에 촛점을 맞춘 듯 전체의 내용을 알기엔 딱 좋다. 아쉬움이 있다면 새로 글쓴이가 후기에서 밝혔듯이 이 이야기에는 당시의 사회상, 각인물들의 각자가 처한 입장 등등 할 얘기가 많다. 그런대도 여러가지 사회문제적 시각이 글에는 얼버무려져 있는 듯하다. 글에는 제대로 살려져 있지 못한것같다. 사건의 전개만 열거되어 있어 다이제스트를 읽은 듯 인물들간의 생생함은 살리지못한것같다. 각자의 입장을 잘 살리면서도 원전을 훼손하지않는 글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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