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안나 러셀만 지음 / 현암사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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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안에 근사한 수영장이 딸린 주택단지가 들어선다니... 이 얼마나 참신하고도 깜찍한 발상인가. 게다가 더욱 훌륭한 건 우리아이에게 딱 먹혀들어 갔다는 거다. 얘야, 수영장 안만들려면...라고만 하면 이를 닦으러 즐겁게 가니까. 엄마입장에서야 굉장히 실용적인 책이다. 혹시나 아이가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 두려움이나 혐오스러움을 느끼지나 않을까, 잠시, 걱정되기도 했지만 도깨비 표정이 워낙 재미나게 그려져서, 또 왠만한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또 쫓겨난 충치도깨비들의 걱정스런 운명도 낙산해수욕장(스의스에도 동명의 해수욕장이 있나?)의 일광욕으로 처리해 준것에 대해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이런 책은 소아과나 치과에 놓아두고 병원에 오는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면 아주 효과적이리라. 몇군데 글이 어색하게 보이는 것에도 불구하고 이제 스스로 칫솔질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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