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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여자를 찾아서
안느 브레스트 지음, 김혜영 옮김 / 올댓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매력적이지 않은가? 완벽한 여자라.. 여자들은 아니 최소한 나는 완벽한 여자를 꿈꾼 적이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책을 집어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읽기에도 수월했고.
여자들이 완벽한 여자를 꿈꾸는 것처럼
남자들도 완벽한 남자가 되기를 꿈꿀까? 남자들은 이미 스스로를 완벽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건 아닐까? 여자들처럼 완벽하기 위해 이것저것에 신경
쓰며 아등바등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이 꽂히는 그 한 가지에 완벽을 기울이는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의 자유로움이 물씬 풍겨서 더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주인공은 나이든 남자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지만 현재는 싱글맘으로, 그리고 완벽한 여자를 찾아서 자신의 일에
몰두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르지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완벽한 여자를 찾아가며 자신이 여성이기에
같은 여성으로 여자들을 바라보지 않고 피사체로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과 동시에 조르지아를 좇기
위해 노력하며 보였던 주관적인 시각이 두드러진다.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줄리를 시작으로, 유기적으로 완벽한 여자 후보들을 주제로
구성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이렇게 자유연상기법으로 소설을 구성하니
기억에도 잘 남았다. 다양한 여성의 삶을 비추면서 결코 완벽한
여자는 없으며 오히려 완벽한 여자의 삶이 여자를 더 고통스럽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그 열매가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