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부자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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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 사람이라면 유교적인 사상이나 기복적인 사상에 물들어 있지 않은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너무 극단적인가) 조선사회 이후 수백년동안 우리는 이러한 사상에 물들어왔다. 그래서 어떠한 일을 결정할 때 그 사상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물질만능주의에 살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로써 물질관 또한 이러한 사상에 물들여 있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시대의 사상을 역행하며 반기를 들고 일어선 용감한 사람이 있어서 화제를 끌고 있는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목사다. 일반인이라도 물질관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노하우와 철학이 필요한데 물질과 전혀 상관이 없을 법한 목사가 물질에 대해서 논한다니....여기서부터 이 책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력을 발휘한다. 그 힘이 어찌나 쌘지 한자리에서 웃고, 울고, 삶에 옮기고 싶은 마음으로 꽉 찰때까지 책은 손을 떼지 못하도록 하는 마력까지 지니고 있으니....사람 환장한 노릇이다....

목사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만큼 김동호 목사님은 물질관을 유교나 기복적인 사상을 깨고 오직 성서에 기초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비종교인이나 타종교인들의 반응은 뻔한 뻔자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던 극단적인 물질관에서 중용을 외치는 성서적 물질관은 차원이 다른 것이리라.....

세대의 풍습을 역행하는 것도 힘들지만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능하는 사람의 마음 또한 힘들다.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우리의 물질관 뿐만 아니라 가치관에까지 새로운 이정표를 찍어주게 될 것이다.

지금 내 지값속에 3만원이 들어있다. 그런데 내가 이책을 덮는 순간, 이 돈들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벌써 사지가 이리 저리 찢어져 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말이다. Not For One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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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이윤기 외 대담 / 민음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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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모 신문사에서 '춘아춘아.....'를 광고하길래...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리..시끄럽나..했더니시끄러울만 하더라구요!!!!ㅋㅋ이 책은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지식 인사들 26명이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우리나라는 토론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고들 하는데이런 사정을 생각해볼때 이 책은 많은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 같습니다./ 토론하는 모습이나....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의 얘기를 진솔하게 들어주구...말하는 장면에서.....말이에요...

개인적으로 이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각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개인적인 계기들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어렸을때 시골 개울가에서 놀았던 얘기며...
밤을 지새우면서 읽었던 책에 감동이 되어.자신의 인생이 변했다는 대목들....학문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개인의 역사를 기술한뒤에 자신이 서 있는 분야에서 느끼는 프라이버시나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등을 제시하는 내용 구조가 저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습니당..

그러면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소명감을 다시 찾았고...나도 그들처럼....내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서...우리 사회의 꽃다운 존재가 되어야 겠다는...그런....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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