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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 Everyone Says
이미나 지음 / 갤리온 / 2007년 2월
평점 :
<그남자 그여자>로 알려진 방송작가 출신의 이미나의 멜로 드라마라는 포맷을 달고 나온 <아이 러브 유>
책 자체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책장도 잘 넘어간다.
또한 책 속의 일러스트는 시기적절하게 책 내용과 정말 잘 어우러져있어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는 요소였다.
내용도 단순히 한 커플의 사랑이야기,일반적인 남녀의 사랑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옴니버스식으로 부모자식간의 사랑.짝사랑.오래된 연인.시작하는 연인.동성애.이미 결혼해버린 옛연인과의 조우 등등 주변의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칫 지루해 질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이미나의 필력이야 익히 전작들(그남자 그여자 시리즈라거나 음도의 대본같은 것)을 읽어보고 접해보아 그 흡입력을 알고있었지만 이번 책 역시 술술술 책장이 잘 넘어가고 책 곳곳의 요소에 "어쩜 저리 내 마음 같을까. 딱 맞는 비유잖아 ! 저런 멋진 말이 있다니 나중에 써먹어야지.."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수첩에 옮겨적고 싶게끔 만드는 사랑에 관한 공감백배인 명언(?)들도 있어서 '역시 남녀의 관계에 관한 심리묘사와 이야기는 이미나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각각의 에피소드들도 , 인물간의 갈등과 관계도 탄탄하게 짜여져 있어 다음 내용이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너무 작가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전작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글 쓰기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이야기야 인생불변의 화두이니 그렇다고 쳐도 책장 뒷끝마다 있는 누구누구의 독백...의 형식은 그 남자 그여자 시리즈로 충분히 울궈먹은 형식이라고 본다.
때로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아야할 등장인물의 미묘한 감정들까지 작가가 너무 손을 뻗쳐 묘사해버리니 상상의 영역이 그만큼 좁아지며 말그대로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드라마>라는 인상이 강하게 들어 , 멍하니 바라보는 TV속의 화면처럼 이 책도 주인공의 감정까지도 작가가 의도한대로 독자에게 주입되어버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한계점이라고 본다.
팔아먹을 수 있는 글보다는 새로운 문체의 새로운 형식의 글로 모험을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주제 넘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