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결혼 생활에 대한 하루키의 말처럼, 우리도 좋을 때는 정말 좋다. 별것 아닌 농담에 웃고, 서로의 취향을 넓히는 음악을 번갈아 틀어놓은 채 바보같은 춤도 같이 추고, 기운 빠지는 하루의 끝에 나를 다독여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확인해주는 누군가를 또 만날 수 있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