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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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추리물을 흠모하는 '일반독자'인, 귀가 얇디 얇은  나는,  이 책에 대한  매체나 알라딘의 독자들 리뷰가 너무 훌륭하고 매력적이어서....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깊은 밤,  이 책의 5분의 1도 채 읽지 않은 시점에서 나는 무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도대체 그 많은 분들이 흥미진진하게 느끼는 이 이야기에 왜 (평소 멀쩡한 일반독자라고 자부하는)나는 젖어들지 못하고 분위기파악에, 이야기 흐름을 쫓아가는데, 이렇듯 헐떡이고 있단말인가...-.-;;

물론, 그 동안에 내가 동구권 작가가 쓴 글들을 많이 접하지 않아서 문화적 거리감이 있을 것이고,  이 책이 내가 바라던 류의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점이 나의 독서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데 초라한 이유를 두었지만....   알 수 없는 괜한 열등감이 생겨나서는...  혹시나 번역을 매끄럽지 못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내가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무거운 책을 보겠다고 무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변명 아닌 변명을 자꾸만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거기서 그만 읽기를 포기하기는 싫었고(왜 싫었는가에 대하여는 딱히 적당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  솔직히 이야기의 끝이 궁금하기도 하여 결국 나흘의 밤시간을 이용하여 완독에 성공하기는 하였다.

에...  그런데...  나는 스밀라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경이로운 자연과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에 대한 시각적 으로 파노라마적인 여운을 갖게 되었지만,  특이하게도 맘에 남아 나의 것이 되는 이야기는 갖지 못하였다(이 책을 읽음으로 하여 내게 가장 크게 남은 것이 있다면,  인내심을 키워주었다는 것...).

휴~~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찜찜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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