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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의 기도
줄리 가우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 1999년 11월
평점 :
에.. 제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 갑작스레 빠져든 로맨스 소설에 풍덩거릴 적에, 주로 맘에 드는 작가 위주로 주~욱 훑어가던 중 상당히 단단한 스토리가 만족스럽던 작가가 바로 줄리가우드였어요.(특히 중세의 발랄한 어린신부들을 내세운 작품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죠. 상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이 그 매력이죠.)
이 작품의 여주인공 매들린은 작가가 좋아하는(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캐릭터인 고집스럽고 씩씩하고 고결한(순수하단 얘기죠) 성품을 가진, 이제 막 성년이 된 예쁜 여자예요.
엄마가 돌아가신 10살 무렵부터 늙은 성직자인 외삼촌에게 맡겨져 반듯하게(?!) 훈육되어 오던중 성년이 되어 상당히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라난 매들린을 넘보는 배다른 오빠인 사악한 로던에게 보내져 매우 괴로운 매들린... 포악하고 징그러운 로던에게서 달아나 스코트랜드에 산다는 사촌에게로 도망치려던 계획을 진행하려던 바로 그 날, 명예로운 행동을 하다가 억울하게도 얼어죽게 생긴(사실은 좀 많이 달랐지요.. 계획적이었으니까..) 던컨(로던의 숙적이자 이웃 땅의 영주죠)을 구해주었으나, 어이없게도 던컨의 포로가 되어 던컨의 성에 억류되게 되지요.
그지없이 순진한 메를린은 그지없이 마초스런 던컨에게 씩씩하게 맞서다가 용감하게 던컨의 신부가 되고 더불어 던컨을 위시한 던컨의 혈육들인 에드몬드, 길라드, 아델라이를 비롯하여 기타 던컨 성의 거의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게 되고 마침내 던컨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실현하게 되지요.
어찌 보면 상당히 구태의연한 캔디스토리의 일종이긴 한데... 그래도 재미있어요.
정직하고 아름답고 씩씩하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잘 깨닫지 못하여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순진한 매들린에게서 때 묻지 않은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또,믿음직스러운 수장의 역할을 거침없이 수행해 가는 던컨을 바라보는 것도 든든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