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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걸 교수와 함께 열정적 고전 읽기 - 철학 1
조중걸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군부독재 시절에 어린 시절을 보내고, 올림픽으로 흥청거리던 시기에 사춘기를 보냈던 나에게,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사회과학과 철학 관련 서적의 발견은 상당히 충격적인 것이어서, 차라리 딴 세상 얘기처럼 황량하게 받아들였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단지 암기과목에 불과한, 그 재미없는 '윤리'와 '사회' 과목에서 구석을 매우고 있던 그 이름들, 그 토막난 말들... 그것들이 무겁고 어려운 목소리로 살아나, 나의 머릿 속을 마구 휘저어서 너무나 어렵게 받아들였었다.
그런데, 이제, 내 나이 삼십을 훌쩍 지나버린 지금, 못내 아쉬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 이 책 저 책을 기웃거리다가 열정적으로 집어들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내게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학 새내기 일 때 이 책이 나왔다면, 그렇게 헤매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나 할까.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나, 너무 어려운 언어로 말하고 있지 않아서(얼마나 고마운지...) 읽기에 무리가 없고, 영어 원문 등을 함께 싣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해 보이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물론, 한 번 읽어서 머릿속에 쏘~옥 들어오는 가벼운 얘기들이 아니기에, 읽는 도중 머리가 무거워 지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독서에 적응이 되어 있는 독자라면(특히나 나처럼 주로 소설만 읽어서, 글읽기에 편식이 심한 독자라면, 특히),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