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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69
작가정신 / 2004년 3월
평점 :
판매완료
(200p정도 읽는 중)
내가 덜컥 잡게된 책들을 짧은 기억에 과하게 이분하자면, 눈깜짝할새에 읽히거나, 아니면 큰 그림을 그리면서 (장대하거나 전형적이지 않아도 좋은)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지쳐서 한숨을 내쉬게 되는 쪽으로 나눌수 있지 않을까? 머 글속의 고딩의 눈높이에 맞춘 상상도 해보고, 뜸금포로 요즘 쇼프로 자막과 같은 굵은 글씨의 '포인트'가 웃음 포인트 인지 생각도 해보는건 아이패드로 쓱쓱 MAXIM 넘겨보는것보다는 도움은 되겠지만서도...
아마도 내게 1969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어서 선순환 독서가 안되는것 같다.
또한 난 음악과 문학적 취향은 추억의 향기가 나고 아름답지만, 책의 중심 소제로 하기에는 삶의 진지함에서 가장 먼쪽이라 생각된다. 결국 많은 부분이 저자의 개인 경험담 정도다. 실제로 저자의 경험을 썻다하였고, 그러한 의미에서 주인공은 고깝게 알지도 못하면서 수많은 노래, 영화, 책, 사상가까지 들먹인건 정말 역겨웠다. 차라리 인용을 한달지 한두가지에 파고든달지 하면 모를까, 한심 그 자체다. (소금기 잔잔한 모래사장이든 극렬한 저항의 생각이든 상상조차 할수 없는 그 당시의 음악세계이든 체게바라의 말 한마디라도 그 자체를 적절하게 펼치는 것은 수능시험치르듯이 겉핧기로 100독 하는 것과 천지차이이다.)
더욱이 20세기 중후반에 외국에서 흘러온 음악, 시인, 영화감독의 생각을 50%라도 받아서 소화할수 있는 고등학생은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적 소재를 시대적 저항적인 소재로 이어나가기엔 읽는 책이 관련분야 전공 교과서의 서문이 아니고서야 너무나도 구차하다.
결국엔 '저자의 청소년기의 그다지 멋지지 않은 생각을 이것저것 휙휙 쓴정도'이다.
뒤로도 happening도 없고 action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책이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