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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주식회사
잭 런던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드라고밀로프가 암살국의 절친한 조직원을 피해가면서 마지막 결말을 맺긴 하는데~
전혀 스릴은 없다. 그냥 이도시로 가고 사라졋다가 저도시로 가고 하와이의 서쪽 동쪽섬에관한 이야기가 나오다가 허무한 결말이 이어진다~ 엄청난 조직인줄 알았지만 10~20명 남짓의 지식인 집단이었을뿐이고~ 제도권이나 그 어떠한 추적에 대한 기술적 방법또한 전혀 없어서 좀 어이가 없엇다. 그 큰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떻게 한줄의 설명없어 한사람을 찾는단 말인지 모르겟다.
스릴러에 대한 개인적 평가이외에, 왜 드라고밀로프에 대한 암살이 승인되어지는가가 중요하다. 드라고밀로프가 암살국의 보스인점, 홀이 딸의 예비사위인점, 스릴러로서의 분위기나 방법적 기술등등이 부족한 점 그런건 중요치 않아보인다. 한두가지 관점에만 이책은 집중해도 좋타. 이야기의 진행이 전적으로 ~ 드라고밀로프가 내린 자신에 대한 암살청부 승인과 후에 이어지는 암살국 조직원들간의 대화가 중심이니까.
작품 초반에 드라고밀로프와 홀이 대화를 통해 드라고밀로프에 대한 살인의뢰를 정당하다고 승인하는 부분부터 헛점이 드러난다. 작품 중반에서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이러한 1:1논의를 통해 조직의 장에 대한 암살승인이 떨어졋다는 걸 이의제기하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그 선후를 제쳐두고라도 암살승인에 대한 두 사람의 논의 과정부분이 많이 빈약했다.
'사회가 자체의 진화과정을 통해 마침내, 전체로서 스스로의 구원을 성취해낸다는점이었다. ~~그(드라고밀로프)는 한정된 진실의 테두리 안에서 사회를 판단하고 처벌했으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며 유린하고 있었다' 한장가량에 걸쳐 드라고밀로프와 홀의 논의내용이 나온다. 드라고밀로프는 지식인들을 모아 철저한 도덕적 평가를 통해 암살을 수행하여 사회의 이익을 끌어내려했고, 홀은 거시적으로 이러한 외적 역할없이도 진보하고 나아간다는 입장이다. 어떤 입장이든간에 한쪽만 옮은 것이 아님에 분명한데도 간단히 몇몇 생략을 통해서 드라고밀로프가 자신의 논리가 틀렸다고 결론짓고 암살을 승인하는것이다. 가장 심오하고 중요한 논점들은 때때론 결론,승,패가 없으며 서로간에 상충되는게 아닌가~
잭 런던이 이 단편소설의 개요를 사들여 3개월간 살을 붙이는 과정후에 '논리적으로 어떻게 결론을 맺어야 할지 모르겟다는' 라는 말이 서론에 나온다. 아마 암살승인에서부터 의구심이 들어 집필을 끝내지 못하지 않앗을까 싶다. 이 책이 그토록 도덕적이고 지성에만 충실한 책이라면이 승인을 위한 논의 자체가 이렇게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암살승인없이 ~ 암살국 조직원, 홀 그리고 사회 지성들을 초청하여 암살국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채워졋어야 했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