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한쌍
닐 사이먼 지음, 강인환 옮김 / 청목(청목사) / 1994년 12월
평점 :
절판


희곡집을 읽기란 쉽지가 않다. 그것도 외국작가의 작품이라면 더욱 쉽지 않는 일이다. 시나 소설같이 많이 대중화되어 있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본을 읽는 다는 건 아직까지 우리에겐 몇 명에 국한되어진 듯 보인다. 언젠가 선배가 닐 사이먼의 작품을 추천해 주었다. 이 책은 닐 사이먼의 대표작품인 [희한한 한쌍]을 비롯하여 [굿 닥터]시리즈, [플라자 스위트] 등 여러 편이 실려 있다.

기발한 발상과 그야말로 희곡적인 문체들은 글을 보고도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했다. 남녀간의 애정문제를 벗어나 사회계층 전반에 걸쳐있는 소재의 다양함은 희곡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에 적잖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안정된 구성과 함께 반전이 잘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제가 명확하지 않다는 거다. 자칫 꽁트나 재미 위주의 메시지로만 그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차피 주제를 찾고 음미하는 것은 독자나 관객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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