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장바구니담기


사랑은 입술이고 라디오고 거대한 책이므로.
사랑을 통해 세상이 모든 것들이 내게 말을 건네므로.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그 입술을 빌려 하는 말은, 바로 지금 여기가 내가 살아가야 할 세계라는 것이므로.그리하여 우리는 이 세계의 모든 것들과 아름답게, 이토록 아름답게 연결되므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사랑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 것을, 오직 존재하는 것은 서로 닿는 입술의, 그 손길의, 살갖의, 그 몸의 움직임뿐이라는것을 그도 알았더라면.-p.9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