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문예마당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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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등학교 시절, 남녀평등에 대한 문제만 나오면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기를 하는 나에게 같은 반 남학생 한녀석이 이 책을 읽어보라 건네주었었다. '책 제목 참 희안하군' 지금은 어엿한 팬이라고 자부하지만 그 시절 공지영님의 이름은 처음 접하게 되었고 손에 쥐자마자 빠른 속도로 책내용에 빠져들어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는 9년이 거의 다 되어 가물가물한 내용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저 겉멋든 신지식 여성들의 페미니즘이 아닌 과거 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사무친 '여성'으로서의 슬픔들을 현시대에 맞게 세여성의 일상으로 알려주었던 것은 확실하다.

책속 구절중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해대는 주인공에게 '결국 너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재투성이의 신데렐레와 다를바 없다'라고 이야기라는 모습에 선뜻 '나는 아니라구!'할 수 없던 것은 설마 나도 그런 왕자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아닐까하는 불안함때문이었을 게다.

이제 그런 여성문제따윈 나와 관계없단 듯 내 삶의 앞만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도 이 책 제목을 보면 아직도 답답함을 느끼는 걸 보면 나 스스로 해답이란 걸 아직까지 갈구하고 있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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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 매트릭스의 철학 매트릭스의 과학
글렌 예페스 엮음, 이수영·민병직 옮김 / 굿모닝미디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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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매트릭스의 무시무시한 성공속에 이제는 그저 영화일 뿐이야,라고 단정짓기에는 우리의 지적 모양새가 너무가 다듬어졌던 것일까. 매트릭스라는 것의 정의로 시작하여 찬성 혹은 반대, 앞서 매트릭스와 유사한 스타일의 공상과학 서적이나 영화등에 대해 여러 필자의 글이 한데 묶여있는 스타일의 책이다.

조금은 과감하게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부르짖기보다는 대부분 객관적인 입장에 기대서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다 보니 명확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는 것에 대해 무턱대고 주장만 펼칠 수 없는 까닭이리라.

영화 1편이 개봉된 후에 쓰인 책이기때문에 2편, 이제는 3편까지 개봉한 현재의 시점에서는 조금은 어랏~? 하는 분위기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저 흥미 위주로 영화를 본 사람이나 꽤 심각하게 영화를 받아들인 사람 모두 관심있게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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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성공기 - <아침형 인간> 저자의 2003년 최신작
사이쇼 히로시 지음, 공병호 엮고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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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침형 인간의 성공에 힘입어 그 모양새를 그대로 빌린 것부터가 왠만한 독자들이라면 눈치를 챌만한 수작?이 보인다. 부자아빠 시리즈처럼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없고 순진한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자, 이것을 봐야지 좀더 확실한 성공을 얻을 수 있을거라구!

그러나. 도무지 1편과 다른 게 무어란 말인가. 그저 마지막 분량을 실제 존재했던 조금 자는 사람과 많이 자는 사람의 비교라든가 왜 노인이 되면 일찍 일어나게 되는가 따위의 여성 잡지 별책부록에나 등장할 흥미위주의 깊이없는 내용들이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었다.

일찍일어나기에 좋은 요가방법이라든가 일찍 잠들기에 좋은 요가방법으로 그나마 그림까지 채워버려서 분량을 채우는 어이없는 모습도 보여줬고-그 얇은 책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들을 어느 아침 신문에 건강상식을 알려주듯 써내려간 방식이 못내 맘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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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원체 야행성 인간이야,라고 부르짖으며 지금껏 살아왔지만 얼핏 생각해보면 의외로 새벽녘에 일어나 분주히 돌아다닌 기억도 꽤 된다.

아, 그렇다면 아침형 인간으로 바꿔보잣..정도의 맘을 먹고 이 책을 읽게되었다.

아침형인간-들이라고 하기엔 좀 우습지만-의 실화나 그 경험에 대한 저자의 분석. 즉 아침형 인간으로 성공하기 위한 조언들과 그에 바탕이 되는 얄팍한 과학적 사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전에는 이성적이고 오후에는 감성적으로 되기 쉽다, 라든가 왜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하는지..등. 사실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긴하다구. 단지 깨달음의 순간을 주는 것이 이 책의 의의..정도랄까.

책을 읽다보면 새벽의 공기나 기운을 느끼면 하루가 달라진다는 내용이 있던게 개인적으로 왕공감하는 구절.

가끔 새벽에 일어나 찬기운이 느껴질때면 추위에서 오는 선뜻함이 아닌 시작하는 기운이랄까. 몸에 무슨 기ㅡㅡ;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 같은 적이 있다.핫핫.;;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해놓고 각각 점수를 매겨서, 하루하루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아침형 인간이 되기위한 좋은 방법이란다.

자, 아침형 인간이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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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와 프리즘 - 양장본
이윤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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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한다.
좋아하면 자주 하게 되고, 자주 하게 되면
전문가가 된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삽니다.
- 책 속 이윤기씨의 후기中-

수필집이다. 소설에 있어서 구성과 사건의 배열을 중요시 여기는 나란 사람은 사실 수필이란 것에 대해 크게 애정을 갖지 못하는 편이다. 좀 더 소상히 말하자면, 신변잡기적인 이야기야 굳이 유명작가의 것을 탐할 이유가 없다는 주의랄까.

그런데. 이 책은 꽤나 흥에 겨웠던 수필집이었다. 신화와 여러 언어에 강한 작가인만큼 해박한 지식과 인문학적 교양으로 여러사실들을 일깨워주었고, 미국의 대표적 서점 체인 '반샌노블'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데..작가가 어찌나 부럽도록 선전(?)을 해대는지 정말이지 가보고 싶어서 혼났다.^^;;

책 전체적으로 맘에 드는 구절 한뭉텅인 것만해도 기분좋을 노릇인데 작가의 이런저런 생각이 꽤 나랑 맞는듯해서. 역시 이윤기,라는 감탄이 나왔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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