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dan 2005-11-18  

부르면 오실까
이 곳을 즐찾 해놓고는, 서재브리핑에 뜨는 글이 없어도 혹시나 해서 와보곤 하는데, 아실려나? 이 곳의 today visit 숫자를 보면서 저 같은 분이 몇 분 더 계시는구나 싶어 내심 연대의식을 느끼곤 하죠. 잘 지내시죠? 사실 별달리 할 말은 없어요. 그냥 궁금해서. 크크. 리뷰 기대하고 있을께요.
 
 
mooni 2005-11-1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dan님이 불러주시면, 언제라도 어디라도 가지요...^^

이번달 초부터 거의 10개월만에
출근하는 일을(보통 직장다닌다고 하죠) 시작했구요,
9년만에 이사를 했답니다.
10월 말부터는 그 두가지로 정신없이 바빴군요.
그래서 사실은 이 서재를 이렇게저렇게 바꾸고,
그런 야심을 잔뜩 품었더랬는데, 맘처럼 안되더군요.

어제오늘 비로소 좀 적응하고, 한가한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서
근무하는 틈틈이 이렇게 인터넷도 하게 되고 그러네요.

참, 덕분에 지난주엔 오가는 지하철에서
올리비에 로랭의 수단항구를 읽었군요.

죽은 사람에 대해서, 화자가 전해듣는 그 형태가
부재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거리감을 두고 듣고,
그 거리감으로 들은 소문을 부정하는 분위기를 내서,
뭐랄까 부정과 없음을 켜켜이 쌓아서
상실, 그 자체의 이미지를 공고하게 만들어낸다고나 할까요.
머릿속에 공백을 형상화하는 듯한 인상이었어요.
그야말로 프랑스 소설이더군요.

그걸 읽는 동안은 전철안이 참 조용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지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