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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 시집 - 개정증보판 ㅣ 한국의 한시 14
허경진 옮김 / 평민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매창에 달이 뜨니 매창의 경이로다.
매는 어떠한 맨가? 임천사 서호에
빙기 옥혼과 맥맥 청소에 음영하던 매화로다.
창은 어떤 창인가? 도정절 선생
쇄주 갈건하고 무현금 짚으며
슬슬 청풍에 기대었던 창이로다.
달은 어떤 달인가? 이적선 호걸이
채석강 머리에 일조선 띄워 두고
야피 금포 도착 접리 옥잔에 술을 부어
청천을 향하여 문하던 달이로다.
매도 이 매요, 창도 이 창이요, 달도 이 달이니,
있으면 일배주요, 없으면 청담이니.
평생에 한 시를 읊기를 좋아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