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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만세
베이징은 서울의 27배 면적, 강원도 만한 도시다. 뭘 생각해도 그이상이랄까. 조선의 선비들이 북경 한번 왔다가면 대국의 면모에 깜놀 했다더니. 한국의 아줌마도 그러하다.

<중국 현대문학관>
베이징 시민들이 공원처럼 자주 산책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학관‘이라는 타이틀은 중국 스럽다. 규모가 큰 것은 그냥 팩트인데,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뭐랄까. 기준이 달라지고, 품이 달라지고, 호연지기가 달라지고, 거만해지고 그런 느낌 ^^

30년부터 49년
전쟁의 시대, 혁명의 시대, 홍군의 시대, 대장정의 시대
마오둔, 바진 그리고 딩링의 시대

신여성의 딸 딩링은 공산당 당원이던 남편이 국민당 정부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1933년 공산당 입당. 전형적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작품으로 스탈린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지만, 마오시대 여성문제에 대해 비판하다가 5년동안 구속되기도 한다.

50년부터 79년까지 중국문학의 암흑기
‘역경을 딛고 빛나는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는 훌륭한 노동자 계급‘ 을 쓰는 것을 3명의 작가가 했으면 몰라도, 천하의 모든 작가에게 그것만 쓰라고 지침을 내리는 것은....그냥 문학을 하지 말라는 명령.

미리 정해진 답, 뻔한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를 세번은 들어 주겠다만, 30년을 반복하면, 이건 뭐, 질리지 않을 방법이 없다. 중국의 문학이 다시 심장뛰는 이야기로 살아나기 위해 마오의 죽음이 필요했다는 말씀.

등소평의 신중국이 되어서야 위화, 모옌, 옌렌커의 시대가 온다. 모옌과 옌롄커는 오랫동안 인민해방군에 복무한 군인의 영혼으로 어떻게 환상적 리얼리즘, 현실과 비현실이 자연스럽게 넘나들어 더욱 현실적인 이런 매혹적인 소설을 썼을까?

마르케스를 세번쯤 시도했다가 재미없어서 포기한 것에 비하면 옌렌커는 재밌다. 중간에 포기했던 모옌의 붉은 수수밭은 다시 시도해 볼려고.

베이징을 떠나며 시속 350Km로 달리는 기차를 탔다.
KTX 평균속도 168Km... 이 정도면 비행기 아녀? 했는데 막상 창 밖을 봐도 별다르게 빠르다는 느낌은 없더라.
좌석 넓고 소음도 크지 않아 KTX 비지니스 버전 ㅎㅎ
베이징에서 출발하여 지난, 난징, 쑤저우지나 상하이까지 4시간 30분.
기차타는 것이 비행기 타는 것과 비슷하여 약식이고 형식적이지만 검색대 지나고 여권 스캔 했다.

거리에서 담배 프리인 것은 셰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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