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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만세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읽고
프랑스 하늘을 나는 새는
척박한 이땅의 하늘을 나는 새보다
자유로울 것이라 부러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인민에게 있는
성공한 혁명에 대한 기억이
이땅의 인민에게도 있게 하면 된다
생각했습니다.

혁명 전략없이
혁명 전략을 도모하는 당없이
존재가 가능하지 않은 구좌파
사회주의자로 살며

삶으로 검증하는 인문학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살다보니 외롭다 느낄 틈 없던 고지전
선생님의 단정하고, 쉬우며, 품위있고, 심지어 세련된 문장을 읽으며
인문학의 땅이 넓고 풍요롭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척박한 땅의 하늘을 나는 새처럼
좌파로 살겠습니다.
앞선 시대 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홍세화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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