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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만세
1. 프루스트의 까부르
4Km 이어진다는 해변이 좋더라.
휴양지라더니 여름에 수영하러 오고싶네.

2. 부댕과 사티의 웅플레르
외젠부댕 미술관은 한없이 따듯하다.
이름값 높은 기라성같은 그림 한점 없는 자리에
부댕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지역 화가들의
애정과 존중의 마음이 화사하다.
그래서 좋았다.
신화도, 성가족도, 빛나는 위인도 아닌
오늘 저녁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골목을 돌면 보이는 이웃들이 작고 소박한 액자에 예쁘게 담겨있다.
나라면 우리동네에 우피치 말고 외젠 부댕 미술관을 선택하겠다.

에릭사티 뮤지엄
로비에서 헤드폰 장착하고 올라가면
이동 동선에 따라 다른 음악이 나온다.
오, 재밌네.
그리고 마지막 하얀방의 피아노는
이제 좀 쉬라고,
기만히 앉아 즐기라고 속삭인다.

3. 해산물의 도빌
숙박하는 호텔 옆에 수산시장과 씨프드 음식점이 있어 갑각류접시 2인분 주문해 와인 한잔 했다.
랍스타, 게, 각종 새우 이 맛난걸 미리 쪄서 뒀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얼음에 올려 차게 주다니, 저런.
˝여보, 미식의 나라 프랑스도 별거 아닌가봐.˝
주문하면 바로 쪄서 김이 오르는 따듯한 접시 내주는 동해바다 대게를 떠올리지 않기로 했다.
마무리로 에스프레소 까지 100유로
배부르니 만족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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