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솔직한 방

내 서재가 있는지도 모르며 들어온 내 서재...

벌써 다정한 친구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고, 난 얼굴이 빨개졌다.

이젠 소설가가 된 내친구 영선이, 그리고 너무 추운 캐나다를 따듯한 맘으로 녹이며 사는 미희...그 외에도 많은 나의 친구들...

먼지 쌓인 자판기를 쓱~ 딱고나서 배우기 시작한 컴퓨터가 소개해준 내 친구들이다.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소담스런 가정을 꾸려가며 맛나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내 눈엔 보인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어하던 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남편은 컴퓨터속 내 친구들을 고마워해주고 난 그덕분으로 하루가 다르게 신 여성이 되는듯한 착각으로 하루 하루 살고있다.

아직 중년이라 불리기엔 너무 억울한 서른 여덟.  맘 같아서는 아무도 내 나이만큼 안봐줬으면 하면서도 그런 맘을 품엇다는 자체가 자존심 상하기도 한 어설픈 나이에 서있다.

항상 글을 쓰면 시작은 그럴듯한것 같은데 마무리를 힘들어 하는 내 나쁜 습관을 여기 이곳에서 고칠수 있기를 바라면서 내 첫 페이퍼를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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