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그리하여 멀리서


자꾸 산다. 생필품을 사고 먹거리를 산다. 그리고 이런 것도 샀다. 귀여워서, 자꾸 눈에 밟혀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삭제하기를 반복하다 마음에 들였으니 곁에 두기로 한다. 북엔드를 좋아하는데 스누피 북엔드를 어떻게 거부할 수 있을까. 예쁘고 귀여운 걸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 북엔드란 기능도 있으니 예쁜 소품 이상이지 않은가.


책을 정리할 때 스누피를 보면 정리도 잘 되고 책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예쁜 건 한 번 더 스누피 정말 예쁘다. 스누피 정말 귀엽다. 스누피 시리즈를 다 사고 싶은 마음은 참아야지. 저기 멀리 넣어둬야지.





봉투도 샀다. 지난번 구매했던 빨강 머리 앤을 한 번 더 구매할까 하다 다른 건 뭐가 있나 살펴보다 발견했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예쁜 꽃사과 봉투였다. 알라딘에서 문방구 용품 할인 행사를 했으니 알뜰 구매라 스스로 칭찬하면서. 시의적절 9월 유계영의 『무궁무궁』은 다음에 사야지. 그때 잠자냥 님이 추천한 커피도 함께 사야지. 사야할 것들을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주부터는 잠들기 전 창문을 닫는다. 열기를 품은 밤은 줄어든다. 감기 걸리기 좋은 날, 남아 있는 여름이 온전히 떠나가는 걸 목도할지도 모른다. 금세 강렬한 여름은 잊고 가을을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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