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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이 겨울 어쩌면 마지막일 눈..

 

 





불빛아래 얼음처럼 차갑게 부서지며 흩날리던 눈

시리고 가난한 속수무책 내 마음에 유리조각처럼 아름답고 단호하게 박히던

하지만 나란히 손 잡고 걸어가는 저 두사람을 향해서는

조심스레 포근히 내려앉던 착하고 사려깊던 눈 . 눈송이들

 



우리 동네 만복 국수집의 따뜻한 불빛

따스한 저 곳의 불빛을 보고 있자면 매번 더 춥고 배가 고픈

화들짝 놀라듯 내 허기와 추위를 깨닫게 하는 심술궂은 불빛과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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