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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야문콩 천천히 씹기
  •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 한용운 외
  • 10,800원 (10%600)
  • 2019-02-20
  • : 633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ㅡ 과거, 추보식 구성

하늘이 처음 열리고 ㅡ 광야의 탄생

어디 닭 우는 소리가 들렸으랴. ㅡ생명의 기척



끊임없는 광음을 ㅡ 오랜 세월

부지런히 계절이 피어선 지고 ㅡ 세월을 꽃에 비유, 추상적 개념을 시각화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ㅡ 역사의 시작




지금 눈 내리고 ㅡ 현재 일제 강점하의 시련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ㅡ 현실극복(광복) 의지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ㅡ 독립을 향한 강인한 생명력, 명령형 종결은 의지적 태도



다시 천고의 뒤에 ㅡ 미래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ㅡ조국광복을 가져오는 민족의 구원자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ㅡ 예언자적 태도, 미래지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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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발이 날린다.
눈 속에서 매화 향기는 어찌나 황홀하던지!
얼마 전에 뜰에 매화 핀 걸 보고 사진 찍어
카톡 프로필에 담아 다니면서도
뭔가 허전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는데
눈이 나리니 비로소 잃었던 짝을 찾은 것 같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육사의 싯구 이 부분 덕분에
매화와 눈은 따로 뗄 수 없는 조합인가 보다.


일제 강점기에 감히 비할 순 없지만내 개인의 삶에도 지금 갑작스런 눈이 내리고, 나는 지금 눈에 갇혀있다.강인하진 못해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텨내야 할 텐데...회사에서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해준다니내일은 신청해봐야 겠다.

눈이 내리면 언제까지 내리려구..한파라고 해봤자 지가 어쩌겠냐구, 이미 춘삼월인데.찬 바람이 잉잉 댈지라도 며칠 남지 않았다.며칠 남지 않았다.봄이여, 얼른 백마타고 오길.

200315ㅇㅂㅊㅁ

※ 사진에 이육사 이름 한자는 수인번호 264를 생각하여 일부러 64라고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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