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서재, pleasure
  • hnine  2010-09-01 18:09  좋아요  l (0)
  • 저는 요리를 할 필요가 없던 시절에도 가끔 TV에서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책을 즐겨 보곤 했어요. 그 심리를 저도 왜그런지 모르겠더군요.
    잘은 모르지만 프랑스와 한국, 일본 사람들은 요리에 대한 관점부터 다른 것 같지요? 식사를 하는 것을 어떤 의식처럼 생각하고 진지해지는 프랑스 사람, 오점 하나 없이 깔끔하게, 색의 조화까지 생각해서 담아 내야 음식으로 쳐주는 듯한 일본 음식, 그들도 우리 처럼 반찬 가짓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제 경우엔 오히려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경우보다, 좀 성의 없게, 몸에 안 좋다는 것도 그냥 귀찮아서 팍팍 집어 넣어가며 상을 차리면 식구들이 더 맛있다고 먹는 것을 종종 보게 되어요. 딜레마이지요 ^^
    맨 위의 책 표지의 르 꼬르동 블루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오네요.
  • 플레져  2010-09-01 23:36  좋아요  l (0)
  • 코르동블루가 요리학교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베이커리, 식자재, 조리기구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대요. 이 책은 사브리나 시리즈래요 ^^ 사브리나는 오드리 헵번의 영화 사브리나, 에서 따온거구요.

    요리를 대하는 관점에서 민족 고유의 문화와 성품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프랑스 사람들이 왜 음미하며 긴 시간 동안 식사하는지 요리만 봐도 알겠어요 ㅎㅎ 우리 입맛엔 hnine 님 스타일이 딱이지요. 저도 그렇게 팍팍! 요리한 음식들 좋아요. 군침돈다-
  • 마그  2010-09-01 20:17  좋아요  l (0)
  • 추천마법사가 오늘 도쿄식탁 책을 추천하길래. 장바구니에 담고나서 이 포스팅을 보니 괜히 반갑네요. 저도 이상하게 요리 책이랑 다이어트책은 거의 수집 지경 입니다. 하하하.
    지난번에 산 심야식당 요리책도 아직 뜯지도 못했습니다..흙
  • 플레져  2010-09-01 23:37  좋아요  l (0)
  • 앗. 심야식당 요리책도 나왔군요. 드라마 보면서 매번 침만 삼키고, 나중에 나중에 하며 미뤘는데. 당장 장바구니로!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마법, 추천마그님 ^^
  • 다락방  2010-09-01 21:53  좋아요  l (0)
  • 못된 마음을 품은 채 찌개를 끓였던 플레져님께 이 글귀를 들려드리고 싶어졌어요.

    「아저씨는 요리 솜씨가 좋군요」하고 유키가 감탄하여 말했다.
    「솜씨가 좋은 게 아냐. 단지 애정을 기울여 정성스레 만들고 있을 뿐이야. 그러기만 해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자세의 문제야. 여러 가지 사물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사랑할 수 있어. 기분 좋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기분 좋게 살아갈 수 있고 말이야.」(2권, p.79)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중에 나오는 대화에요.
  • 플레져  2010-09-01 23:40  좋아요  l (0)
  • 그 시절은 나에게도 고독한 계절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옷을 벗을 때마다 온몸의 뼈가 피부를 뚫고 튀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내 내부에 존재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이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 나를 어딘가 다른 세계로 끌고 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1973년의 핀볼, 77쪽>

    애써 변명하자면 당시 제 시절이 그러했답니다. 훌쩍. 그후로는 못된 마음이 스며있을 땐 배달 음식을 이용합니다...ㅎㅎ 다락방님 덕분에 댄스댄스댄스를 읽어야겠어요. 마침 책꽂이에 있어서 아주 좋아요!
  • Kitty  2010-09-01 22:35  좋아요  l (0)
  • 플레져님 요리는 너무 정갈할 것 같아요 >_<
    요리는 커녕 라면만 끓이려 해도 부엌을 폭탄으로 만드는 저로서는 ㅎㅎ
    요리책은 돼지 발에 진주이지만 보는건 좋아한답니다~~~
  • 플레져  2010-09-01 23:42  좋아요  l (0)
  • 에- 어떤 날은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떤 날을 뺀 나머지 날들은 대충, 후딱 모드로 일관해요 ㅠㅠ 날이 더웠던 이즈음엔 그야말로 얼렁뚱땅 해먹고 살았어요 ㅎㅎ 요리책 보는 것, 정말 재밌어요. 막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허황된 마음도 좋아요 ㅎㅎ
  • 프레이야  2010-09-01 23:11  좋아요  l (0)
  • 요리책을 사두고도 그대로 한 번 해본 게 없는 저에용.
    9월의 첫날 요런 페이퍼 쓰며 맛깔난 식탁 준비하시려는 플레져님이 사랑스럽네요.
    못된 마음 먹고 요리하면 음식이 확실히 맛 없는 건 맞아요.ㅎㅎ
  • 플레져  2010-09-01 23:43  좋아요  l (0)
  • 에이. 그래도 프레이야님 스타일이 어디 가겠어요.
    저는 요리책을 요리 부적처럼 조리대 가까운 곳에 두고 있어요 ㅎㅎ
  • BRINY  2010-09-02 12:10  좋아요  l (0)
  • 우사기의 도쿄식탁 블로그 보다가, 관자에 필꽂혀서 한창 제철이던 관자를 사다가 구워도 먹고 생라면도 넣어 해물라면 만들어먹고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내년 봄을 기다려야죠.
  • 플레져  2010-09-02 22:08  좋아요  l (0)
  • 브라이니님도 우사기 식당에 자주 가시는군요~ 저도 자주 갑니다 ^^
    파스타에서 공효진이 관자 요리를 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거 보고 관자를 직접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버터에 구운 담에 데리야끼 소스로 살짝 조려 먹는 걸 좋아해요. 담엔 저도 해물라면 해볼래요.
  • stella.K  2010-09-02 12:53  좋아요  l (0)
  • 예전에 알라딘 한창 때 플레져님 요리도 올리고 했는데.
    아웅, 옛날 생각난다.
    초대를 해 줘야 맛을 보지. 흥!
    전 요리와는 거리가 멀죠. 아무래도 엄마 그늘을 떠나지 못하고 있어선가 봐요.ㅠ
  • 플레져  2010-09-02 22:09  좋아요  l (0)
  • 알라딘 한창 때 -
    이 말 슬프다 ㅠㅠ 아, 옛날이여.
    언제나 초대합니다. 문은 열려 있어요! ㅎㅎ
    요리해야 할 사람이 우리집에서 저밖에 없어서 저도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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