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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Investing
  • 초딩  2021-06-01 23:49  좋아요  l (3)
  • ‘파르메니데스‘가 모든 것이 쌍으로 존재한다는 것으로 소크라테스는 영혼의 불멸을 증명했고, 저는 한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논리로 영혼과 불멸을 수긍할 수 있게 증명할까라고 탄식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쿤데라는 그 쌍이라는 것이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 결국에는 모순을 가진다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보면 소크라테스의 영혼 불멸 증명을 무너뜨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키치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
    제 인생의 책을 반추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oren  2021-06-02 00:17  좋아요  l (2)
  • 한 권의 소설 속에 이렇게 다양한 철학이 녹아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에요. 가벼움과 무거움, 영원과 순간, 우연과 필연, 단 한 번과 영원한 반복 등등 말이죠. 거기다가 키치를 뿌리고, 오이디푸스의 눈알까지 빼는 이야기가 더해지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읽기 힘든 책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오랜만에 두 번째로 읽으니, 훨씬 더 깊은 맛이 느껴지고, 영화를 앞뒤로 돌려가면서 동영상을 만들다보니 참으로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책이구나 싶었습니다. 초딩 님의 인생책으로서도 안성맞춤인 듯하고요.^^
  • 모나리자  2021-06-02 11:36  좋아요  l (2)
  • 와! oren님~ 너무나 잘 보았습니다~ 이 책 오래전에 읽었고 19년 9월에 프라하도 다녀왔지만 이 작품에 카를교의 풍경이 나오는 줄 몰랐네요.ㅎ 니체의 사상 등 여러 철학사상이 들어 있어서 그렇게 어려웠군요.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다시 읽으면 작품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튜브 영상 해설도 끝까지 다 보았습니다. 마치 빨려들듯이..ㅎㅎ 안나카레니나도 2권까지 읽다 말고 오래되었는데 새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아름다운 프라하의 야경 다시 보고 싶네요. 여행하는 기분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멋진 글과 영상 올려주세요.^^!
  • oren  2021-06-02 22:01  좋아요  l (1)
  • 모나리자 님, 반갑습니다.^^ 이 책을 오래 전에 읽으시고, 프라하에도 2년 전에(!) 다녀오셨군요! 그 멋진 ‘카를교의 풍경‘은 제가 만든 ‘유튜브 영상‘에도 나오고, 영화 <프라하의 봄>에도 나오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에도 나오지요. 저는 지금까지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4권(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농담, 불멸, 배신당한 유언들) 읽었는데, 그 작품들 모두에서(?) 프라하의 인상적인 장소들이 매번 등장했던 것 같아요. 단 한 번이라도 프라하를 다녀온 사람들은 그 인상적인 장소들이 오래도록 머리속에 남아 영영 떠나지 않을 듯한데, 밀란 쿤데라의 작품 속에서 그 장소들을 다시 마주치는 기쁨이 상상 이상으로 크더군요. 카프카의 작품에서는 아무리 뒤져봐도 프라하의 ‘프‘자도 등장하지 않는데 말이지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2권까지만 읽으셨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 멋진 작품을 다시 한번 완독하시는 건 어떨까요? 카레닌도 만나보고, 브론스키도 만나보고, 카레니나, 레빈, 키티 등등도 두루 ‘다시‘ 만나보시길 바래요.^^
  • oren  2021-07-08 21:55  좋아요  l (1)
  • 알라딘 서재에 오랜만에 접속했다가 초딩 님의 댓글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글이 당선작으로 뽑혀 있었군요!
    하마터면 여러 날 지나서 이 댓글을 확인할 뻔했네요.
    늘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 모나리자  2021-07-08 10:16  좋아요  l (1)
  • Oren님~ 축하드립니다~^^
    역시 정성과 배경지식이 듬뿍 담긴 리뷰 잘 읽었는데 선정되셨네요!
    7월도 화이팅 하세요~^_^
  • oren  2021-07-08 21:57  좋아요  l (1)
  • 오늘에야 이 댓글을 발견했네요.^^
    요즘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붙들고 한 달째 헤매고 있어서,
    알라딘에 접속하는 일조차 새까맣게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에요.
    모나리자 님께서 남겨주신 축하 댓글,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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