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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가 자라는 산
주디스 버틀러 <안티고네의 주장 - 삶과 죽음, 그 사이에 있는 친족 관계>

오늘 밑줄.

나에게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이에 다소 격분하면서 "하지만 그게 법이다!"라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이 갖는 위상은 무엇인가? "그것이 법이다!"라는 말은 법이란 것 자체가, 실행되어야 한다는 법에 그 실행을 강제할 수 있는 힘을 수행적으로 부여해 주는 발화가 된다.
따라서 "그것이 법이다"는 법에 충성한다는 기호이고, 그 법이 의문의 여지가 없는 법이 되기를 바라는 욕망의 기호이며, 상징적 아버지, 즉 정신분석학의 법 자체에 대한 모든 비판을 무대에서 끌어내리려 하는 정신분석학 이론 속에 내재된 일종의 신학적인 충동이다. 따라서 법에 주어진 위상은 바로 남근에 주어진 위상이자 아버지의 상징적 위치, 반박할 수 없는 것, 저항할 수 없는 것에 주어진 위상이다. 이러한 이론은 자신의 동어 반복적인 방어를 드러낸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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